건강모아

"이것" 먹으면 불안 20% 감소…놀라운 연구 결과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불안 장애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 탓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의 한 종류다.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인 불안과 공포가 일상생활을 잠식하는 이 질환은 통상적으로 약물 치료와 정신 요법을 병행해야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 처방과 더불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단을 통해서도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음식이 병의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수는 없지만, 뇌 기능과 신경 전달 물질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고 불안의 파고를 낮추는 데 분명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뇌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는 바로 비타민 B군이다. 만약 체내에 비타민 B군이 부족해지면, 우리는 이유 없는 혼란감을 느끼거나 쉽게 흥분하고 불안해지는 등 부정적인 감정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비타민 B군과 뇌 건강에 필수적인 콜린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달걀'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감귤류 등도 좋은 공급원이 된다. 이와 더불어 '오메가-3 지방산' 역시 불안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영양소로 꼽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불안감이 무려 20%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특히 영양제보다는 고등어, 연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을 통해 직접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자연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따뜻한 차 한 잔의 효과는 단순히 기분 탓만이 아니다. 특히 '녹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미노산인 'L-테아닌'은 특유의 감칠맛을 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정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루 200mg의 L-테아닌 섭취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5잔에서 20잔에 달하는 녹차를 마셔야 하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대부터 '자연의 치유제'로 불려 온 '캐모마일' 역시 현대 과학을 통해 그 효능이 재조명되고 있다. 2009년 한 연구에서는 범 불안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캐모마일 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불안감이 눈에 띄게 완화되는 결과를 확인하며, 오랜 민간요법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불안감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챙겨 먹는 것만큼이나 전체적인 식습관의 균형을 맞추고,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 B군, 트립토판 등을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핵심 영양소로 꼽는다. 반대로, 에너지음료나 진한 커피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설탕 가득한 간식,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 등은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신체 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건강한 식단을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와 병행할 때, 우리는 비로소 불안이라는 감정의 파도를 능숙하게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자 스펙’ 학벌, 언제까지 발목 잡을 건가

 채용 시장에서 지원자의 출신학교를 평가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시민단체 교육의봄이 발표한 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채용 과정에서 학벌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취업 준비생이 느끼는 ‘학벌의 벽’이 단순한 체감이 아님을 증명한다.학벌 정보는 주로 서류 전형이라는 채용의 가장 초기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필터로 작동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출신학교를 통해 지원자의 학문적 성취도 자체보다는 ‘업무 수행 태도에서의 책임감과 성실성’이나 ‘빠른 학습 능력’ 등을 추론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학벌이 개인의 역량을 증명하는 객관적 지표가 아닌, 태도를 가늠하는 손쉬운 대리 지표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흥미로운 지점은 학벌을 평가하는 태도에서 세대 간의 뚜렷한 인식 차이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인사 경력이 10년 이상인 고참급 관리자일수록 출신학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3년 미만의 저연차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회사 방침과 무관하게 학벌을 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채용 문화의 변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실제로 변화의 요구는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출신학교 정보를 보지 않고도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마련된다면 이를 적극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벌 중심의 낡은 채용 관행이 비효율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새로운 평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실질적인 제도로 이어지기까지는 한계가 명확하다. 현행 고용정책기본법이 출신학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는 있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채용 과정에서부터 학력 정보를 요구하거나 활용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채용절차 공정화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교육계와 시민사회는 출신학교가 개인의 순수한 능력보다는 가정 배경이나 사교육 접근성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결과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이를 채용의 잣대로 삼는 것은 불공정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비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300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한 국민대회가 열리는 등, 출신학교 차별을 법적으로 근절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