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선착순 놓치면 1년 후회…'떡국' 먹으며 해돋이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

 2026년 갑진년의 첫 태양을 가장 특별한 곳에서 맞이하고 싶다면 하늘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상 500미터 높이에서 탁 트인 서울의 전경을 발아래에 두고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이 행사는 단순히 해를 보는 것을 넘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곳은 현대적인 관점의 '소원 명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사실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스카이가 신년 명소로 각광받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하늘을 향해 뻗은 타워의 외관은 마치 붓 끝을 닮았는데, 풍수학적으로 이런 모양의 산봉우리는 '문필봉'이라 불리며 예로부터 학업운과 같은 좋은 기운이 깃든 장소로 여겨졌다. 또한, 건물의 형태는 끝없는 생명을 뜻하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건물을 가장 튼튼하게 지탱하기 위해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만든 배흘림기둥처럼, 한 해를 굳건하게 시작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서울스카이는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

 


서울스카이가 준비한 2026년 해돋이 행사는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기본 패키지인 '일출 패키지'는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함께 고급 떡과 음료, 그리고 새해 소원을 직접 적어 걸어둘 수 있는 '소원패'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 해의 다짐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라이빗 일출 패키지'는 '일출 패키지'의 모든 구성을 포함함은 물론, 123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정갈한 떡국 반상을 즐기며 보다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한다.

 

이 특별한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며, 모든 예약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한 공간에서 새해를 시작하고 싶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하늘 위에서 떠오르는 첫 태양을 바라보며 떡국 한 그릇과 함께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 2026년을 그 누구보다 의미 있게 시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이나 가라" 1,600억의 사나이의 몰락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던 트레버 바우어가 이제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한때 3년 1억 2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냈던 스타 플레이어의 몰락이라기엔 그 과정이 너무나 처참하다. 실력 하락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고질적인 인성 논란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중남미와 일본 야구 소식에 정통한 에드윈 에르난데스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우어의 미래가 어둡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바우어가 2026년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비록 상황이 바뀔 여지는 있으나 현재 일본 구단들 사이에서 바우어에 대한 수요는 사실상 전멸한 상태라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루바는 바우어 본인이 현재 일본 팀과의 계약을 원하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구단들이 상황이 바뀌면 연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바우어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으나 원소속팀은 물론 그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요타 DeNA 구단 사장 역시 지난해 말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 측에 어떠한 오퍼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바우어가 일본에서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수치로 증명되는 기량 저하다. 지난해 DeNA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서 133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성적은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다. 극단적인 투수 유리 리그인 일본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가 4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해 낙제점이다. 2023년 일본 첫해에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km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제구력까지 흔들리며 600만 달러라는 고액 연봉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더욱 결정적인 문제는 일본 야구의 정서를 정면으로 거스른 그의 태도였다. 지난해 8월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이닝 종료 후 상대 타자가 떨어뜨린 배트를 발로 차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도구를 소중히 여기고 야구를 신성시하는 일본 야구 팬들에게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모욕적인 행위였다. 이 사건 이후 바우어는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으며 인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등판을 미루던 바우어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고, 가을야구를 앞두고 치른 일본통운 사회인 야구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5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조차 난타당하는 사이영상 투수의 모습에 구단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고 결국 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험악하다. 기사 댓글에는 사회인 팀에게도 통하지 않는 투수를 누가 데려가겠느냐는 비아냥부터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선수는 필요 없다는 비판이 가득하다. 일부 팬들은 한국이나 대만 리그로 떠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KBO리그 역시 바우어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 이미 모든 구단이 외국인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태인 데다, 과거 그의 영입을 검토했던 팀들도 복잡한 사생활 문제와 돌출 행동 리스크 때문에 일찌감치 선택지에서 그를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바우어의 몰락은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정점에 올랐던 그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됐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례 없는 중징계를 내렸고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는 225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를 방출했다. 반성 없는 뻔뻔한 태도에 질린 결과였다.과거에도 바우어는 드론 수리 중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등판을 망치거나 교체 지시에 화가 나 공을 담장 밖으로 던지는 등 통제 불능의 사고뭉치였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읍소하며 반성하는 척했지만 일본에서의 행태는 본성이 변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된 바우어에게 이제는 손을 내미는 리그가 보이지 않는다. 야구 실력보다 앞서야 할 인성을 망각한 천재 투수의 쓸쓸한 말로가 야구계에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