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의 로보택시, 운전자 없이 달렸지만..안전성 의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무인) 로보택시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급등한 475.11달러로 마감, 2025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고가에 1%p 차이로 근접했다. 이는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주말 X(옛 트위터)를 통해 "차량에 탑승자 없이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안전 요원 또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로보택시 플릿(통합 관리 차량 묶음)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활성화되며, 현재 30대 미만인 이 플릿을 2025년 말까지 60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상업화의 길은 순탄치 않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까지 오스틴 로보택시 차량에서 7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들은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발생한 경미한 사고였지만,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카네기멜런대 필립 쿠프만 명예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30대 미만의 소규모 플릿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로는 적지 않다"며, 테슬라가 사고 경위를 설명하는 서술 자료를 비공개 처리해 외부 검증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규제 환경도 변수다. 텍사스주는 현재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한 자율주행차의 공공도로 시험 주행을 허용하고 있지만, 2026년 5월부터는 상업적 자율주행 서비스에 텍사스 차량국(DMV)의 사전 허가가 의무화된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규제 당국은 테슬라가 아직 무인 시험 주행이나 상업용 로보택시 운영을 위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혀 규제 대응 속도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테슬라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알파벳의 웨이모(미국)나 바이두의 아폴로 고(중국) 등 경쟁사들에 비해 상용화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기술 잠재력은 높지만, 안전성 입증과 규제 대응 속도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결정할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뱅크샷 두 방에 무너진 선두 정규리그 순위

 프로 당구 PBA 팀 리그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써졌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신생 구단 하림이 리그 최강자로 군림하던 하나카드를 상대로 제대로 사고를 쳤다. 하림은 선두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하나카드의 발목을 낚아채며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을 그야말로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5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하림은 하나카드를 세트 점수 4-2로 제압하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종합 1위를 달리는 하나카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하림 선수들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6세트 내내 이어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하림은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기의 포문을 연 것은 하림의 강력한 베트남 듀오였다. 1세트 남자 복식에 나선 쩐득민과 응우옌프엉린은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응우옌꾸옥응우옌을 단 4이닝 만에 11-6으로 돌려세웠다. 신생팀다운 패기로 기선을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과 일본의 강자 사카이 아야코가 나서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가영과 사카이 듀오는 하림의 김상아-정보윤 조를 9-1로 압도하며 세트 점수 균형을 맞췄다. 여제의 품격을 보여준 하나카드의 반격에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승부의 추가 하림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세트부터였다. 다시 큐를 잡은 쩐득민이 신정주를 상대로 15-8 승리를 거두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4세트 혼합 복식에서도 김준태와 박정현이 하나카드의 초클루-사카이 조를 9-6으로 따돌리며 세트 점수 3-1을 만들었다. 대어를 낚기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하나카드의 저력도 끝까지 빛났다. 5세트에서 김준태가 응우옌꾸옥응우옌을 11-2로 완파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세트 점수는 3-2까지 좁혀졌고, 경기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모든 시선은 운명의 6세트로 향했다. 여기서 하림의 미래라 불리는 샛별 박정현과 전설 김가영의 대결이 성사됐다.6세트 초반 분위기는 김가영이 압도했다. 베테랑의 노련함을 앞세운 김가영은 5이닝까지 8-3으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 가는 듯 보였다. 하림으로서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정현의 진가는 위기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6이닝째 타석에 들어선 박정현은 엄청난 결정력으로 뱅크샷 2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8까지 추격했다.기세를 탄 박정현은 멈추지 않았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를 차례로 성공시키며 9-8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고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정현은 지난 시즌 하림에 합류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는데, 이날 당구 여제 김가영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은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완벽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번 승리로 하림은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시즌 2승 2패, 승점 6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종합 순위 5위 자리를 놓고 희망을 이어가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현재 종합 5위인 하이원리조트와의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힌 하림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의 승부를 예고했다.한편, 이날 다른 경기에서도 순위표가 요동쳤다. SK렌터카는 에디 레펀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NH농협카드를 4-1로 꺾고 종합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나카드가 하림에 덜미를 잡힌 사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하이원리조트를 4-2로 제압하며 종합 4위로 점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에스와이는 서현민과 최원준의 활약으로 크라운해태를 4-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으며, 웰컴저축은행도 휴온스를 4-2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번 라운드는 신생팀의 반란과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PBA 팀 리그만의 짜릿한 묘미를 제대로 선사하고 있다.하림이 뿌린 고춧가루가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의 거대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팬들의 즐거움은 더 커지고 있다. 과연 막내 구단 하림이 이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적을 써낼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카드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왕좌를 되찾을지 당구 팬들의 시선이 PBA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