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으로 ... 암투병 母 외면한 아버지 불륜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소재로 한 웹툰을 인스타그램에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다시 한번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총 12편이 게시된 이 웹툰은 AI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과거 전 씨가 폭로했던 전두환 일가의 비판적 시각과 개인적인 고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전우원 씨는 2023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 이전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두환 일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오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할아버지를 학살자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일가 구성원들의 부도덕한 행위와 범죄 행각을 폭로하는 영상과 글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에 공개된 웹툰은 전 씨가 과거에 제기했던 폭로 내용을 유년 시절의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시각화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웹툰 속에서 전우원 씨 자신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색 양 '몽글이'로 묘사된다. 반면 전두환 일가는 빨간색 눈과 검은색 뿔이 달린 양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특히 전두환 부부의 거처인 서울 연희동 집은 '온기 없는 거대한 성'으로 표현되어, 전 씨가 일가를 바라보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전두환 일가를 빌런(악당)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묘사한 것은, 전 씨가 그들에게서 받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웹툰은 전 씨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전두환 일가로부터 겪은 상처와 고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학대를 당하는 듯한 충격적인 내용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웹툰에는 전두환이 손자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족들과 장거리 이동 중 멀미를 호소하며 휴게소에 들르자고 말한 전우원 씨에게, 검은 양 모습의 전두환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폭행을 당한 전 씨는 "숨이 안 쉬어진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전 씨가 식사 시간에 반찬 투정을 하자 "버릇없다"며 화장실에 감금당하는 장면, 전두환의 아내 이순자 씨가 손자에게 "한자를 못 읽는다"며 타박하는 장면 등은 전두환 일가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가정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 일련의 묘사들은 전 씨가 겪은 고통이 단순한 가정 불화 수준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

 

웹툰은 전두환 일가의 도덕적 해이를 폭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전우원 씨의 아버지이자 전두환의 차남인 전재용 씨는 전 씨의 어머니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배우 박상아 씨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웹툰은 당시 전우원 씨가 미국에서 아버지의 노골적인 불륜 행각을 목격하는 장면을 그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시기 전 씨의 어머니가 암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아들의 불륜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부부는 전재용 씨의 편을 들며, 투병 중이던 전 씨의 어머니를 매정하게 내치는 장면이 웹툰에 등장한다. 이는 전두환 일가의 비정함과 가족 내 권력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웹툰은 전 씨가 원치 않는 미국 유학 생활 중 겪은 극심한 고립감과 방황, 학창 시절 탈선 이야기 등 개인적인 고통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우원 씨의 웹툰은 단순한 개인사 폭로를 넘어, 과거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전두환 일가의 어둡고 폭력적인 내면을 공론화하는 새로운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광양 산불, 축구장 20개 면적 삼켜

 21일 오후 3시 31분경 전남 광양시의 한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산림과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 작업에 나섰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관계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이번 화재는 산림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며 인근 지역 주민들을 긴장시켰다.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산림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비슷한 시각 소방 당국 역시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산불 대응 1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30ha 미만일 때, 소방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역량만으로는 진화가 어려울 때 발령되는 조치로,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당국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불길의 기세는 매서웠다. 화재 발생 초기,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0여 개에 달하는 15헥타르(ha)까지 확대됐고, 화선의 길이는 1.7km를 넘어섰다. 현장에는 초속 3.6m 안팎의 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다. 당국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이번 진화 작전을 위해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산불특수진화대, 산림공무원, 소방관 등 총 120여 명의 인력이 현장에 급파됐으며, 산불진화헬기 21대와 소방차 등 진화 차량 27대가 동시에 투입되어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펼쳤다. 이는 해가 지기 전 주불을 잡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이루어졌다.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화재 현장 인근 마을의 주민들을 신속하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이는 불길이 민가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다행히 이 조치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김인호 산림청장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며, 동시에 "진화에 투입된 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의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은 같은 날 저녁 8시 40분경 완전히 진화되었으며, 현재는 잔불 정리 및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