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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판 갈았다…'양산 8경'은 이제 옛말, 새로 추가된 '비밀 명소' 4곳은?

 경남 양산시가 지역 관광의 판도를 바꿀 대대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2000년 지정 이후 무려 25년 동안 양산의 얼굴 역할을 해왔던 '양산 8경' 체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4곳의 새로운 명소를 추가해 '양산 12경'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추고 지역 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존의 전통적인 명소에 더해 현대적인 랜드마크와 시민 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아우름으로써, 양산시는 더 폭넓은 연령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새롭게 '양산 12경'의 일원으로 합류한 4곳의 면면은 화려하다. 먼저 '황산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사계절 내내 다양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휴식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법기수원지'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히말라야시다 숲길이 자아내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이미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도심의 야경과 탁 트인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양산타워'는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경상남도 민속문화재인 '가야진사'는 낙동강변의 수려한 풍광과 유구한 역사적 가치가 어우러진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양산시는 기존의 8경과 새로운 4경이 조화를 이루는 막강한 관광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8경은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는 '천성산',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내원사 계곡',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인 '홍룡폭포',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품은 '배내골',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천태산', 낙동강을 굽어보는 절경의 '오봉산 임경대',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대운산 자연휴양림'이다. 여기에 새로운 4곳이 더해지면서, 양산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현대적인 볼거리를 모두 갖춘 종합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했다.

 

양산시는 이번 '양산 12경' 재정비를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새롭게 확정된 12경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주변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의 잠재적 관광객들에게 양산의 새로운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선정한 12경을 통해,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여 양산 관광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진웅, 지금이었으면 최소 징역 5년"…주진우가 밝힌 '소년범'의 충격적 실체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사건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진웅의 과거 범죄가 단순 비행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만약 지금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면 최소 징역 5년 이상이 나올 중범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는 조진웅의 은퇴를 둘러싼 동정론과 재기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범죄의 잔혹성과 법적 형평성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공인이라는 신분을 가진 만큼, 그의 과거 행적을 현재의 법 감정과 사회적 잣대로 엄격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터져 나온 셈이다.주 의원은 조진웅의 범죄가 "3명이 강도 강간을 했다"는 내용의 과거 언론 보도를 근거로 들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90년대에는 성범죄나 강도 범죄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관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진웅이 과연 합당한 죗값을 치렀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당시 소년범으로 처리된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의 특혜"였다고 평가하며, "만약 지금 성인이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면 15년 이상의 형이 나올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의 일이니 덮어주자'는 식의 온정주의를 경계하며, 범죄의 객관적인 무게를 현재의 법 감정과 기준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주 의원의 비판은 범죄의 심각성을 넘어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이중잣대 문제로까지 확장됐다. 그는 "피해자 관점에서는 조진웅이 TV에 나오는 것 자체가 불편할 것이 뻔하다"며, 가해자의 사적 이익이 피해자의 고통보다 우선될 수 없음을 역설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일반적인 소년범의 재기 가능성과 연결 짓는 시각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고 일축하며, 최근 흉포화되는 소년범죄에 대응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주장하던 목소리들이 유독 이번 사건에는 관대해지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폭행 의혹이 제기됐던 점을 언급하며, 법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차 환기시켰다.논란의 이면에는 정치적 편향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날 선 비판도 제기됐다. 주 의원은 조진웅이 과거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정치적으로 좌파 편향성을 보여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진보 성향 인사들이 "같은 편이기 때문에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진웅 개인의 과거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특정 인물을 평가하고 옹호할 때 진영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결국 주 의원의 발언은 조진웅의 은퇴를 단순한 연예계 사건이 아닌,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피해자 인권, 그리고 진영 논리에 따른 이중잣대 문제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사회적 논쟁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