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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내연녀와 '밀회'... 팬들은 '국대 영구 퇴출' 요구

 일본 야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팀의 간판 스타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인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가 불륜 스캔들 이후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그대로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겐다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여러 차례 일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으며, 특히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손가락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일본의 우승에 크게 기여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선수였다.

 

그랬던 그가 한순간에 추락한 것은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 2024년 11월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난 직후,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겐다가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과 불륜 관계"라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겐다는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하던 중 내연녀를 도쿄돔과 대만 경기장에 초대하는 대담함까지 보였으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륜 사실을 직접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그의 아내가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의 인기 멤버 출신인 에토 미사였고,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기에 팬들이 느낀 배신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겐다는 결국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솔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내를 힘들고 슬프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내와 대화를 통해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며 이혼설을 일축했고, "이제부터라도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하며 팬심을 달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 그는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OPS 0.544라는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더욱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그의 연봉이었다. 최악의 사생활 스캔들과 처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통장에는 거액이 꽂혔다. 2022시즌 종료 후 5년 총액 15억 엔(약 142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덕분에, 그는 최근 진행된 계약 갱신 협상에서 연봉 3억 엔(약 28억 5,000만 원)에 그대로 사인했다. 심지어 그는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의욕까지 드러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함을 넘어 경멸에 가까웠다. "이런 성적으로 3억 엔, 아이돌과 결혼, 불륜해도 이혼 안 함. 다시 태어난다면 겐다가 되고 싶다"는 조롱 섞인 댓글은 현재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손흥민과 '핑크빛 케미' 보여준 토트넘 여직원, 알고 보니 '유부녀'...무슨 일?

 10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던 '슈퍼스타' 손흥민이 런던에 돌아왔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여름 급작스럽게 팀을 떠나며 미처 전하지 못했던 작별 인사를 홈 팬들에게 건네기 위해서였다. 프리시즌 기간 중 한국에서 로스앤젤레스 FC로의 이적을 발표했던 그는, 10년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공식적인 인사 없이 떠나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 방문으로 달랜 것이다.손흥민의 이적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이별'의 전형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무관에 그쳤던 토트넘에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팀의 숙원을 풀어준 뒤,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그는 급작스러운 이적으로 인해 홈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고, 대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은 내게 전부였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영어도 못 하고 런던도 모르던 한국 소년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지지해 줬다. 북런던은 내 마음속에 영원할 것"이라는 그의 진심 어린 글은 수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손흥민의 이번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단순히 팬들과의 재회를 넘어, 토트넘 미디어팀 담당자인 한나 사우스와의 애틋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조명되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이적 당시, 한나는 "그가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그도 울고 나도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이번 방문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될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나가 그간 여러 선수 중에서도 유독 손흥민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기에, 그들의 변함없는 우정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아쉽게도 두 사람의 만남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나는 구단이 손흥민의 방문 영상을 게재하자마자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여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한편, 두 사람이 보여준 훈훈한 '케미'에 일부 팬들은 핑크빛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한나가 슬하에 자녀를 둔 기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결국 이들의 관계는 이성과 직업적 동료애를 넘어선, 한 인간으로서의 깊은 존중과 우정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