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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남류'는 없었다…'응팔' 10주년 단체사진, 류준열만 빠졌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방영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등 쌍문동 식구들이 1박 2일 MT를 떠나는 콘셉트로, 10년 만의 재회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공개된 단체 사진과 포스터 속, 반가운 얼굴들 사이로 유독 한 명의 자리가 비어있어 아쉬움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낸다.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정환' 역의 배우 류준열이 그 주인공이다.

 

류준열의 불참은 공식적으로는 스케줄 문제 때문이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 신작 '들쥐' 촬영에 한창이라, 1박 2일로 진행되는 단체 MT 일정에는 도저히 참여할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그 이면에 있는 복잡한 관계의 역사에 더욱 쏠린다. 류준열은 극 중 '덕선' 역을 맡았던 혜리와 드라마 종영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오랜 기간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 2023년 결별했다. 이후 2024년 초, 배우 한소희와의 새로운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혜리가 SNS에 남긴 "재밌네"라는 한마디가 '환승연애' 논란으로 번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번 10주년 콘텐츠에서 두 사람의 재회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완전한 불참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제작진에 따르면 류준열은 단체 MT에는 빠졌지만, 일부 개별 촬영과 극 중 가족이었던 김성균, 안재홍, 라미란과의 가족 촬영에는 참여하며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지점, 즉 혜리와의 촬영 일정이 전혀 겹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드라마 속에서 애틋한 삼각 로맨스를 형성했던 덕선, 정환, 택의 10년 만의 공식적인 재회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은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응팔' 10주년 콘텐츠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 티저 영상 속 '치타 여사' 라미란의 "모이기가 드럽게 힘드네"라는 멘트처럼,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톱스타로 성장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완전체는 아니지만, 쌍문동 골목길을 가득 채웠던 그 시절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키움의 황당한 변명 "불륜은 맞지만, 억울한 꽃뱀 피해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사생활 문제로 일본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영입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키움 구단은 과거에도 구단주 배임, 팬 사찰, 승부 조작, 학폭 선수 지명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리그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왔는데, 이번에는 '불륜'과 '낙태 강요' 의혹이라는 낯부끄러운 꼬리표가 붙은 선수를 보란 듯이 데려오면서 도덕성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사건의 발단은 일본의 한 매체가 가나쿠보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부남인 가나쿠보는 이 사실을 숨긴 채 한 여성과 교제했고,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리자 6만 엔을 주며 낙태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소속팀이었던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별도의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그를 즉각 방출했다.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키움은 일본에서 사실상 방출된 가나쿠보에게 일본 연봉(약 86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 13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를 안겨주며 영입을 강행했다.키움 측의 해명은 더욱 황당하다. 구단은 "가나쿠보가 이 건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공식적인 징계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체 조사 결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불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상대 여성에게 '꽃뱀' 프레임을 씌워 선수가 억울하게 당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가나쿠보가 방출된 후 다른 몇몇 KBO 구단도 영입을 검토했지만, 사생활 문제를 확인한 뒤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으로 알려져 키움의 선택이 얼마나 이례적인지를 보여준다.키움의 '문제 선수 수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가정폭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징계를 받은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고, 2025년에는 불법 도박과 위증 혐의로 영구 실격된 야시엘 푸이그를 데려와 KBO 리그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렸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프로스포츠의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행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적 인기를 얻는 스타에게 일본보다 훨씬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한국의 정서상, 이번 영입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키움 구단을 넘어 KBO 리그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자해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