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0만 대 팔리더니 결국…유럽서 '왕좌' 차지한 LG TV의 위엄

 LG전자 올레드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LG전자는 유럽의 권위 있는 소비자 연합이 수여하는 '유로컨슈머 어워드 2025'에서 '최고의 TV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서 TV 부문 상이 신설된 이래 최초의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유럽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TV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유로컨슈머 어워드는 미국의 컨슈머리포트, 영국의 위치(Which?) 등 각국을 대표하는 37개 소비자 매체의 연합체인 ICRT 소속 5개국 매체가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그 공신력과 권위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전문가들의 냉철한 평가와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균형 있게 반영된 엄격한 심사 과정이 있었다. 유로컨슈머 어워드는 전문 평가단이 직접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각 브랜드 제품의 성능을 엄격한 기준으로 테스트하고, 그 평균 점수를 수상자 선정에 핵심적으로 반영했다. 이와 동시에, 더 폭넓은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최 5개국(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에 국한하지 않고 네덜란드, 체코,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LG 올레드 TV는 이 두 가지, 즉 전문가 테스트와 소비자 만족도 조사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LG 올레드 TV가 이처럼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와 생생한 색재현력을 구현하는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화질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또한, 거실 중심의 문화가 발달해 TV를 단순한 가전이 아닌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백라이트가 없어 구현 가능한 얇고 심플한 올레드 TV의 디자인이 이러한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 중계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만큼, 빠른 움직임을 잔상 없이 부드럽게 표현하는 올레드의 초고속 응답속도와 높은 주사율이 스포츠 팬들에게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LG 올레드 TV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으며, 특히 최근 4년간 500만 대가 팔리며 이전보다 2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평가는 북미 시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하는 TV 비교 평가에서 사실상 전 체급을 석권하며 '절대 강자'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70형 이상 초대형 제품부터 65형, 55형, 40인치대 중소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올레드 TV가 출시되는 모든 화면 크기별 평가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LG 올레드 TV의 뛰어난 제품력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전 직원 재택근무"…카카오 이어 네이버까지, 판교 덮친 '폭발물' 공포

 카카오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까지 폭발물 설치 협박의 대상이 되면서 IT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카카오 판교 사옥에 대한 협박에 이어 하루 만에 협박 대상이 네이버 본사 및 카카오 제주 본사까지 확대된 것이다. 협박범은 전날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며, 또다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이은 테러 예고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즉각 본사 근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거나 전환 조치하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이번 협박 사건은 18일 오전 8시 48분경 카카오 고객센터(CS) 게시판에 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남겼다. 하지만 이는 A군의 명의를 도용한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경찰 확인 결과, 실제 A군은 이미 지난 8일 자신의 명의가 도용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마친 피해자였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광주경찰청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범인이 아무 관련 없는 학생의 신상을 도용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경찰은 전날 카카오 판교 사옥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던 인물과 이번 네이버 협박범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카카오 판교 사옥에 대한 협박이 이번이 세 번째인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성남시 분당 지역에 위치한 건물들에 대한 위험성은 낮은 것(2단계 저위험)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정밀 수색은 진행하지 않고, 대신 순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협박 대상으로 지목된 카카오 제주 본사에 대해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폭발물 처리반(EOD)이 현장에 즉각 출동하여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제주 본사에 근무 중이던 직원 11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카카오는 즉시 제주 근무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이러한 명의 도용을 이용한 테러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5일에도 자신을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B씨 명의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고, 회사 고위 관계자를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구체적인 협박 글이 올라와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등 큰 소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 B씨 역시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고한 청소년들의 신상을 방패 삼아 연쇄적으로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범죄 행각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