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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미국에서 무슨 일이?…오타니 아내, 출산 후 가족과 '사실상 단절' 상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둘러싼 열기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게로 옮겨붙고 있다. 오타니의 야구 실력만큼이나 그의 사생활, 특히 아내의 근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인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가 그녀가 출산 후 가족과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본 사회에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오타니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깜짝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일본 대표 선수로 뛸 수 있어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며 WBC 출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는 다가오는 시즌에 투타 겸업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그가 WBC에 불참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일본 야구계가 그의 대표팀 합류 소식에 들썩이는 한편,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포인트로 향했다. 바로 그의 아내 마미코가 이번 기회에 출산 후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일본 매체 '포스트 세븐'에 따르면, 마미코는 결혼 발표 이후 단 한 번도 일본에 귀국하지 않았다. 작년 도쿄돔에서 열렸던 소속팀의 개막 시리즈 역시 출산 시기와 겹치면서 LA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그녀가 현지 스태프나 다른 선수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고, 오타니가 공개 석상에서 통역을 해주는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의 WBC 참가 일정은, 부부가 오랜만에 일본에서 마음 편히 모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가족과 함께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매체는 마미코의 지인이라고 밝힌 익명의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지인은 "마미코는 조부모님까지 포함해 가족 관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물리적 거리 때문에 가족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산 전후로 마미코의 어머니가 잠시 LA로 건너와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조부모님과는 영상 통화로만 안부를 주고받았을 뿐, 아직 갓 태어난 증손주를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오타니까지 포함된 가족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하고 있지만, 마미코는 출산 후 친오빠와도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제기됐다. 오타니의 WBC 출전이라는 스포츠 뉴스가 그의 아내를 둘러싼 애틋한 가족사로 번지며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학 비리부터 파헤쳐라"…총장 검찰 송치에도 '공학 전환' 밀어붙이는 동덕여대

 동덕여자대학교가 또다시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이 문제는 학교 측이 2029년 전환을 목표로 재추진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에 총학생회가 재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실시한 총투표에서 압도적인 반대 여론이 확인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재학생의 50.4%가 참여했으며, 이 중 무려 85.7%에 달하는 2,975명이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찬성 의견은 8.1%에 불과해, 학교의 일방적인 추진에 대한 학생 사회의 거센 반발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하지만 학교 측은 이러한 학생들의 의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민주적 절차'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이 1:1:1:1 비율로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은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참여한 민주적 시도"라고 주장하며, 투표 결과가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상호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학생들을 비판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시위의 상처를 지우고 화합을 도모하려던 '래커칠 제거' 행사는 온라인에 칼부림 협박 글이 올라오면서 안전 문제로 무기한 연기되는 등, 단순한 의견 대립을 넘어 물리적 위협까지 등장하는 험악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설상가상으로 학교의 리더십마저 도덕성 위기에 휩싸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김명애 총장이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등록금 등으로 구성된 교비를 학교 법률 자문이나 소송 비용 등 교육과 무관한 곳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비용에는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점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고발하는 데 사용된 법률 대응 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학교 측은 "총장의 사적인 일이 아닌 학교 운영 관련 비용"이며 "정당한 법률 자문을 거쳐 집행했다"고 해명했지만, 총장의 혐의가 공학 전환 강행의 명분마저 흔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학교의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성의당은 김 총장을 고발한 당사자로서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송치됐음에도 학교는 어떤 조치도 없이 공학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학교의 자금난과 경쟁력을 이유로 공학 전환을 밀어붙이려면, 그전에 사학 비리부터 파헤치고 뿌리 뽑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학제 개편이 아닌, 비리로 얼룩진 학교 운영의 민낯에 있음을 직격했다. 학생들의 압도적인 반대, 살벌한 협박, 그리고 총장의 비리 혐의까지 뒤엉킨 동덕여대 사태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