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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개월 만에 토트넘 전격 복귀…'왕의 귀환' 날짜까지 확정됐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이 불과 몇 달 만에 런던으로 돌아온다. 지난 8월, 10년간 정들었던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미국 LAFC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그가 팬들과의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위해 다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26일, 손흥민이 오는 12월 홈경기에 초청되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구단과 팬들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손흥민의 오랜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것으로, '왕의 귀환'에 수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의 지난 10년은 토트넘의 역사 그 자체였다. 2015년 입단 이래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통산 최다 출전 5위, 최다 득점 4위, 그리고 최다 도움 1위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 100골 돌파,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 등극, 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개인의 영광은 물론,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과 함께 리그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썼다. 무엇보다 2024-25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17년간 이어졌던 구단의 지긋지긋한 '무관 저주'를 깨뜨린 것은 그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은 불멸의 순간이었다.

 


10년의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30대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언급하며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지만, 그는 실력으로 모든 의심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몰아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진리를 몸소 증명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그가 보여준 임팩트는 단연 최고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적인 미국 생활 속에서도 그의 마음 한편에는 토트넘 팬들에게 홈구장에서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는 '응어리'가 깊게 남아있었다.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 돌아가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시간을 꼭 갖고 싶다"는 바람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은 10년간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레전드를 위해 최고의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구단은 손흥민을 12월 20일 열리는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공식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프레젠테이션이, 하프타임에는 그만을 위한 특별 헌정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구단은 손흥민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동고동락하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레전드와 그를 뜨겁게 사랑했던 팬들이 마침내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고연차 직원들에 '희망퇴직' 제안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지는 두 번째 인력 감축 조치다. 당시에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번 희망퇴직 역시 최근의 실적 부진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쇄신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이번 희망퇴직은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상에 포함되는 회사는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를 필두로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에스쁘아 등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인사 제도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가 이번 희망퇴직 시행 범위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녹차 재배 및 생산을 담당하는 오설록농장이나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인 코스비전 등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되어, 그룹 차원에서도 사업 부문의 특성과 인력 구조를 고려한 선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희망퇴직 신청 자격 조건은 특정 연차 이상의 장기 근속자와 특정 연령 이상의 경력 입사자로 한정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지원 조직과 오프라인 영업 조직에 소속된 직원 중, 근속 기간이 만 15년 이상인 직원 또는 만 45세 이상의 경력 입사자가 신청 대상이다. 이는 오랜 기간 회사에 기여해 온 인력들에게 새로운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오프라인 조직을 중심으로 인력 효율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안이 제시되었다.회사가 제시한 퇴직 지원금 규모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만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기본급의 42개월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에 지급받게 된다. 만 15년 이상 20년 미만 근속자와 만 45세 이상의 경력 입사자에게는 근속 연수 1년당 기본급 2개월분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한다. 이 외에도 법적으로 보장된 퇴직금과 실업급여는 별도로 지급되며, 퇴직 이후에도 2년간 본인과 배우자에게 종합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업 운영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이번 희망퇴직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