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 채로 화장될 뻔?… 65세 여성 관에서 깨어난 충격적인 이유

 사망한 것으로 여겨져 장례 절차를 밟던 60대 여성이 화장 직전 관 속에서 깨어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태국에서 발생했다. 자칫하면 산 채로 화장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기적적으로 생환한 이 여성의 사연은 현지 사회에 큰 놀라움과 안도를 안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방야이 지역의 한 사찰에서 지난 23일 65세 여성 A 씨의 장례가 진행되던 중 이 같은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A 씨는 전날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은 그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판단했다.

 

3년 동안 A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온 남동생은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누나의 시신을 관에 안치하고, 전통에 따라 곧바로 장례 및 화장을 진행하기 위해 사찰로 운구했다. 태국에서는 사망 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화장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A 씨의 관은 곧바로 화장터로 옮겨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건은 사찰 직원들이 화장 전 마지막 준비를 위해 관을 옮기려던 순간 발생했다. 적막한 사찰 안, 관 내부에서 갑자기 '쿵쿵'하는 미세한 소리가 울려 퍼진 것이다. 처음에는 착각이라 여겼으나, 소리는 다시 명확하게 들려왔고, 직원들은 공포와 의아함 속에서 조심스럽게 관 뚜껑을 열었다.

 

관 뚜껑이 열리자, 모두가 사망했다고 믿었던 A 씨가 미세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찰 직원들은 충격과 안도감 속에서 즉시 A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에서 진행된 정밀 검사 결과, A 씨가 쓰러졌던 원인은 심정지가 아닌 심각한 저혈당 쇼크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A 씨에게 심정지의 흔적은 전혀 없었음을 확인하며, 가족과 마을 주민들의 '사망 오인'이 불러온 해프닝이었음을 최종적으로 판정했다.

 

남동생과 가족들은 누나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기적적인 생환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관 속의 기적'으로 대서특필하며, 사망 판정을 내리는 과정에서의 신중함과 응급 상황 대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가족들은 기적적으로 되찾은 생명에 감사하고 있다.

 

정청래 리더십 '적신호'…민주당, 당원 뜻 거스르고 개혁에 제동 걸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내걸고 추진했던 핵심 공약,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이 당 중앙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끝내 좌초됐다. 당 대표의 역점 사업이 당내 핵심 기구에서 부결되면서, 정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투표 결과 통과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했다.이날 투표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 등 총 596명의 중앙위원을 대상으로 4시간 30분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명(72.65%), 반대 102명(27.35%)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투표 참여자만 놓고 보면 4명 중 3명 가까이가 찬성 의사를 밝힌 압도적인 결과였지만, 당헌 개정안 통과 요건인 '재적 위원 과반수(299명) 찬성'에는 22표가 모자랐다. 결국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223명의 중앙위원이 사실상 '소극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으며, 당 지도부의 개혁안에 제동을 건 셈이 됐다.'1인 1표제'는 그동안 당내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수십 명의 표 가치를 가지는 현재의 제도가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당의 진정한 주인인 당원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기 위해 반드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자칫 강성 당원의 목소리만 과도하게 반영시켜 당의 의사결정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대의원 제도의 순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이번 부결 사태는 당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당내 기득권의 보이지 않는 저항이 표면 위로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압도적인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중앙위원이 투표 불참이라는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당내 권력 구조 재편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서는 '1인 1표제'와 함께 상정된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룰 관련 안건은 통과되어 일단 선거 준비 체제에는 돌입하게 됐지만,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의 불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