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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고개 젓던 '아기'는 어디로…카메라 압도하는 '프로 모델' 추사랑의 두 얼굴

 전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의 딸 추사랑이 패션 매거진 '보그' 화보를 통해 모델로 정식 데뷔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버지 추성훈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이 세계로 날아오르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는 벅찬 소감과 함께 딸의 화보 사진을 공개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 랜선 조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벗어나, 놀라운 성숙미를 발산하며 프로 모델로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화보 속에서 추사랑은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긴 생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블랙, 화이트, 블루 등 차분한 색감의 패딩 아우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크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눈빛에서는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졌으며, 벤치에 눕거나 재킷 깃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다양한 콘셉트와 포즈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모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놀라운 데뷔와는 상반되는 추사랑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이번 모델 활동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엄마 야노 시호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추사랑은 모델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제작진이 "사랑이도 런웨이에 서보고 싶은 생각을 했냐"고 묻자,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것이다. 이는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화보 속 이미지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당시 영상에서 엄마인 모델 야노 시호는 딸이 자신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야노 시호는 "엄마는 일본과 한국 무대에만 섰지만, 사랑이는 뉴욕, 파리, 밀라노 무대에도 섰으면 좋겠다"며 "엄마는 못했으니 대신 해달라"고 구체적인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추사랑은 "괜찮아"라며 손사래를 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모델의 길을 원치 않았던 듯한 추사랑의 과거 모습과, 딸을 세계적인 모델로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의 열망이 교차하면서, 이번 데뷔가 온전히 추사랑 본인의 의지인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318만원, 누구는 연금으로 '월급' 받는다…나는 얼마?

 국민연금이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노후 버팀목이 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돈 수준에 그치는 극명한 소득 격차의 현실이 통계로 증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노령연금을 매달 300만 원 넘게 수령하는 사례가 등장하며 연금 수령액의 상한선을 끌어올렸다. 현재 최고 수급자는 월 318만 5,04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연금 수급 시점을 늦추는 연기연금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령액을 극대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일부는 연금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해진 반면,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약 68만 원에 불과해 가입 기간과 납부액에 따른 노후 소득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격차의 핵심 원인은 '가입 기간'에 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 67만 9,924원은 1인 가구 기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최대 77만 원 선)에도 미치지 못해 국민연금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낳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비교적 짧은 기간만 보험료를 납부한 수급자가 다수 포함된 평균의 함정이다. 실제로 가입 기간을 20년 이상 채워 '완전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112만 539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을 갓 넘긴 10~19년 사이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44만 2,177원에 그쳤다. 결국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했는지가 노후 연금액의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수급 금액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현주소는 더욱 명확해진다.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약 217만 명으로 가장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국민연금이 주된 노후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액 수급자의 증가세 역시 뚜렷하다. 월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약 85만 명에 달하며, 월 200만 원 이상을 받는 고액 수급자도 8만 2,484명으로 집계되는 등 연금 제도의 성숙과 함께 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7월 기준 전체 연금 수급자(일시금 포함)는 754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매달 연금을 받는 사람은 733만 명에 달해 국민연금이 명실상부한 전 국민적 노후 보장 제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결론적으로 이번 통계는 국민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안전망으로 기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장기 가입'에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1988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단순히 의무감에 납부하는 세금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를 직접 설계하는 장기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추납 제도나 크레딧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령액을 높이는 '연금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꾸준히 납부했는지가 100세 시대의 노후 생활의 질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통계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