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어도어, 뉴진스 딥페이크 범죄에 '선처 없는' 형사 고소 예고

 소속사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게시물에 칼을 빼 들었다. 어도어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데뷔 이후부터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음원 사이트, SNS 등 전반에 걸쳐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게시물에 대해 신속한 삭제 요청과 함께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며,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뉴진스에 대한 공격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뉴진스를 둘러싼 악의적인 가짜 뉴스 유포, 사생활 침해, 노골적인 욕설 및 멸칭 사용 등 권익 침해의 수위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어도어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뉴스, 디시인사이드, 인스티즈, 네이트판, MLB파크, 더쿠 등 다수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를 특정하며,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에 대해 조만간 형사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이용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최근 가해자들이 합의를 요청해왔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수사기관에 엄벌을 내려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혀,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어도어의 강경 대응 발표는 최근 일단락된 뉴진스와의 법적 분쟁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은 자신들이 패소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법원의 1심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고, 길었던 분쟁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어도어는 이제 아티스트를 흔드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멤버들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멤버들의 소속사 복귀 절차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멤버 중 해린과 혜인이 가장 먼저 어도어를 통해 소속사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같은 날 민지, 다니엘, 하니 역시 시차를 두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어도어는 이들 세 명에 대해서는 "개별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해 복귀 방식과 시점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어도어는 팬들의 애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쪽에선 "머리 숙여 사과", 다른 쪽에선 "내부 총질 말라"…콩가루 된 국민의힘

 국민의힘 내부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나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했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세력과 정치적으로 선을 긋겠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당이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현으로, 향후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격렬한 내부 논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이번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공부 모임 '대안과 책임'이다. 권영진, 엄태영, 이성권, 조은희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제목의 사과문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20일 장동혁 당 대표를 직접 만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건의한 바 있다. 단순한 개별 의원들의 의견 표명을 넘어, 당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변화를 촉구하며 조직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사과문 초안에는 매우 강도 높은 수준의 자기반성과 결별 선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규정하고,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옹호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대목은, '윤 어게인(again)'으로 상징되는 구주류와의 완전한 결별을 통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이러한 자성과 혁신의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당내에서는 여전히 현재의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2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각종 악법 처리를 밀어붙이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는 등 특정 인물을 엄호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이는 최근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미래로 나아가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재의 권력 투쟁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의 복잡한 내부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