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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평 저택에 개인 스파, 영화관까지…'4755억의 사나이' 야마모토의 초호화 LA 라이프

 오타니 쇼헤이 부부의 검소함이 화제가 된 것과 달리, LA 다저스의 동료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월드시리즈 MVP다운 통 큰 씀씀이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부촌으로 유명한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저택의 소유주로 알려졌는데, 그 규모와 호화로움이 상상을 초월한다. 약 309평(1만 1000제곱피트)에 달하는 이 저택은 약 6미터 높이의 웅장한 채광창을 통해 LA 시내와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조망을 자랑한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이 저택의 현재 가치는 무려 2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7억 원에 이른다.

 

저택 내부는 최고급 시설로 가득 차 있다. 안방에만 2개의 욕실이 딸려 있으며, 대형 드레스룸과 전용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앞마당의 커다란 수영장은 기본이고, 집 안에 사우나, 마사지룸, 스팀룸 등을 갖춘 개인 스파까지 완비했다. 와인 셀러, 당구대, 홈 시네마 등 여가 시설은 물론, 차량 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차고까지 갖춰져 있다. 외벽은 이탈리아산 트라버틴 모자이크, 내부는 네덜란드산 샤토 목재로 마감하는 등 최고급 유럽산 자재를 사용해 품격을 더했다. 이는 일본인 특유의 검소함이라는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그의 성공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생활의 이면에는 유명세를 노린 범죄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지난 7월 말, 야마모토가 신시내티 원정 경기로 집을 비운 사이 3인조 절도단이 그의 저택에 침입을 시도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보안 시스템이 즉시 작동해 경보음이 울렸고, 범인들은 범행을 포기하고 도주했다. 당시 CCTV에는 이들이 유리문과 창문을 깨는 장면이 포착되었으며, 집에 머물던 스태프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함께 현지 방송사들이 헬기까지 동원해 긴급 뉴스로 보도할 만큼 큰 사건이었다. 이는 그의 막대한 부와 명성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야마모토의 남다른 씀씀이는 고가의 패션 아이템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올스타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스위스 명품 브랜드 리샤르 밀의 시계를 착용했는데, 이 모델의 가격은 약 4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일본의 한 주간지로부터 '호텔 벨보이풍'이라는 다소 짓궂은 평가를 받은 패션과 별개로, 그의 손목에서 빛나는 시계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물론 12년간 475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올 연봉만 268억 원에 달하는 그의 수입을 고려하면, 이러한 소비가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자 1%p 내렸더니 연체율 '쑥'… 결국 터질 수밖에 없는 은행의 고민

 은행권의 기업대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에 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88%로,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인 4.12%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대 후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p 가까이 하락한 수치로, 리스크가 커 통상 높은 금리가 책정되는 신용대출의 특성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례적인 상황이다.이러한 금리 인하 경쟁의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은행들의 생존 전략이 맞물려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며 성장이 정체되자, 은행들은 기업금융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정부 역시 가계가 아닌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이러한 흐름을 유도했다. 결국 한정된 시장에서 기업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의 출혈 경쟁이 심화하면서,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진 것이다.문제는 은행들이 외형 성장에 치중하는 사이, 내부 건전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평균 0.42%로,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3%까지 치솟으며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한계에 내몰린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외면한 채 수익성 방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금융당국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 경쟁이 향후 부실채권 급증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경우, 한계 기업의 부실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리스크를 감수한 은행들의 과당 경쟁이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