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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호텔 '쌍끌이' 대박…파라다이스, 분기 최대 실적 또 갈아치웠다

 파라다이스가 올해 3분기에도 카지노와 호텔 사업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10일 파라다이스가 발표한 잠정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5억 원으로 9.1%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엔데믹 이후 본격화된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추구한 내부 전략이 성공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카지노 사업 부문이었다. 서울, 부산, 제주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의 카지노들은 3분기 동안 전년 대비 18.9%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VIP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고객, 즉 '매스(Mass)' 고객층의 방문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 기간 매스 고객의 드롭액(칩 교환 총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소수의 VIP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독보적인 성과와 호텔 부문의 꾸준한 선전 역시 전체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분기 드롭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스파, 쇼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합한 복합리조트 모델이 시너지를 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호텔 부문 역시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6.2%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가, 사업 부문 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했다.

 

파라다이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 VIP 시장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다가오는 연말과 연초 성수기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VIP 고객을 위한 특별 디너쇼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하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견고한 3분기 실적을 발판 삼아 연말 특수를 정조준하는 파라다이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금 먹는 하마' 한강버스, 좌초 위기…김 총리 "안전 담보 못 하면 멈춰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한강버스가 잇따른 고장과 좌초 사고로 결국 전면적인 안전 재검토의 시험대에 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프로젝트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총리실은 서울시를 향해 행정안전부와 협조하여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선박 자체의 결함 여부부터 선착장, 운항 노선에 이르기까지 안전성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시정 조치를 넘어, 사업의 근본적인 타당성까지 재검토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특히 김 총리의 지시는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했다. 그는 한강의 얕은 수심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사고처럼 좌초 상황은 물론 침몰이나 화재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모든 승객의 생명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하게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선착장 위치 선정과 운항 노선 결정 과정에서 한강의 지형적 특성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총리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하며, 초기 계획 단계의 부실 가능성까지 들여다볼 것임을 시사했다.한강버스는 지난 9월 운항을 시작한 이래 잦은 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얻어왔다. 시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운항 초기부터 기술적 결함으로 멈춰 서는 일이 반복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던 중 전날 밤, 잠실 방향으로 향하던 버스가 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면서 승객 82명이 약 1시간 동안 강 한복판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된 결정적인 사건으로,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에 불을 지폈다.결국 김 총리는 필요하다면 현재 진행 중인 운항 일시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추가 조치까지 검토하라고 주문하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는 안전성이 완벽하게 담보되지 않는 한, 한강버스의 운항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미 지난 14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부분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던 김 총리가 연이어 강도 높은 지시를 내리면서,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었던 한강버스는 이제 좌초 위기를 넘어 사업의 존폐 자체를 위협받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