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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뚝'…온라인 뒤덮은 현아 실신 영상, 소속사가 밝힌 현재 상태

 가수 현아가 공연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현아는 '워터밤 2025 마카오'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사건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인 '버블 팝(Bubble Pop!)'을 부르던 중에 일어났다. 뜨거운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던 그는 갑작스럽게 무대 위에서 그대로 기절했고,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곧바로 무대 아래에 있던 경호원들이 급히 올라와 쓰러진 현아를 안아 들고 무대 뒤편으로 이동했으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번 실신 사태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우려로 다가온 것은 현아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컴백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다이어트 근황을 전하며 체중 감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이 과도한 스케줄 소화와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평소 '건강미'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그였기에, 무대 위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0일, 소속사 앳에어리어 측은 현아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현아 역시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정말 정말 미안해요"라며 팬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만 같다"고 자책하면서도,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나서"라며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 정말 괜찮아"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이번 사건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아티스트의 고충과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팬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로 인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때로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비록 현아는 프로답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했지만, 팬들은 오히려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와 현아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티스트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리 쓰다듬고 웃어줬지만 '유니폼은 안돼'…손흥민이 가나 선수에게 선 그은 이유

 한국 축구의 상징을 넘어 월드클래스 선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위상은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 A매치가 끝날 때마다 상대팀 선수들이 그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하며 득점왕과 이달의 선수상을 여러 차례 거머쥔 그의 발자취는 전 세계 축구 선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그의 실착 유니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하나의 '전리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직후에도 어김없이 재현되며 그의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날 후반 17분 교체되어 벤치에 있던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함부르크 유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동료 및 상대 선수들과 격려를 주고받기 위함이었다. 바로 그때, 노란색 가나 대표팀 유니폼을 손에 든 한 젊은 선수가 그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그는 손흥민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따라다니며 간절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손흥민은 그런 그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친절하게 응대하며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주었다.손흥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 선수의 노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까지 따라 하며 자신의 팬심과 유니폼을 향한 열망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이 선수는 가나 1부리그 메디아마 소속의 18세 미드필더 캘빈 은크루마로,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유망주였다. 부상 선수를 대체해 대표팀에 발탁되었지만 일본전과 한국전 모두 벤치만 달궜던 그는,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를 손흥민과의 만남에서 평생의 기념품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하지만 은크루마의 간절한 노력과 재치 있는 애정 공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손흥민의 유니폼을 얻지는 못했다. 이는 손흥민의 냉대나 거만이 아닌, 월드클래스 선수다운 현명하고 사려 깊은 대처였다. 그는 이미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도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몰려들자 정중히 유니폼 교환을 사양하고 기념 촬영으로 대신한 바 있다. 한 선수에게 유니폼을 건네는 순간, 수많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응대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특정 선수에게만 유니폼을 주는 대신, 모두에게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응대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슈퍼스타의 책임과 배려를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