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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승리·'대마초' 탑…지드래곤, 멤버들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그룹의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여 년의 영광과 상처를 솔직하게 돌아봤다. 11월 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3'에 출연한 그는 과거 '아이돌 그룹의 모범 답안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자신의 포부를 회상하며, '결론적으로 빅뱅은 모범 답안이 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해진 공식처럼 '1+1=2'가 되어야 하는 모범 답안과 달리, 자신은 '1+1=지용이'라는 자신만의 공식을 고수해왔다며, 이는 결국 아이돌의 정석적인 길과는 거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는 화려한 성공 이면에 수많은 논란과 풍파를 겪으며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빅뱅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석희 앵커가 멤버들이 겪었던 여러 풍파를 언급하며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지드래곤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멤버들의 사생활이나 잘못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 팀에 피해를 주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라고 고백했다. 자의든 타의든 자신의 문제로 인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리더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토로한 것이다. 이는 그룹의 구심점으로서 겪어야 했던 그의 내적 고뇌와 압박감을 짐작게 하는 대목으로, 수많은 사건사고 속에서도 팀을 지켜내야 했던 리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파란만장했던 20년을 지나온 지드래곤은 이제 담담하게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그룹의 20주년을 맞이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막상 20주년이 눈앞에 다가오니 이제는 30주년까지도 내다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30주년이 가능할 수도 있겠네'라는 그의 말에는 숱한 위기를 겪고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룹에 대한 애정과 희망이 묻어났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30주년이 되면 지천명이 되는 나이"라고 화답하며 잠시나마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빅뱅은 2006년 5인조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멤버들의 연이은 논란으로 현재 3인조로 재편된 상태다. 멤버 승리는 2019년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팀에서 탈퇴했고, 이후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멤버 탑 역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이처럼 영광만큼이나 깊은 상처를 남긴 빅뱅의 역사는 지드래곤의 고백을 통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세금 먹는 하마' 한강버스, 좌초 위기…김 총리 "안전 담보 못 하면 멈춰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한강버스가 잇따른 고장과 좌초 사고로 결국 전면적인 안전 재검토의 시험대에 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프로젝트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총리실은 서울시를 향해 행정안전부와 협조하여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선박 자체의 결함 여부부터 선착장, 운항 노선에 이르기까지 안전성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시정 조치를 넘어, 사업의 근본적인 타당성까지 재검토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특히 김 총리의 지시는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했다. 그는 한강의 얕은 수심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사고처럼 좌초 상황은 물론 침몰이나 화재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모든 승객의 생명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하게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선착장 위치 선정과 운항 노선 결정 과정에서 한강의 지형적 특성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총리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하며, 초기 계획 단계의 부실 가능성까지 들여다볼 것임을 시사했다.한강버스는 지난 9월 운항을 시작한 이래 잦은 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얻어왔다. 시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운항 초기부터 기술적 결함으로 멈춰 서는 일이 반복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던 중 전날 밤, 잠실 방향으로 향하던 버스가 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면서 승객 82명이 약 1시간 동안 강 한복판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된 결정적인 사건으로,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에 불을 지폈다.결국 김 총리는 필요하다면 현재 진행 중인 운항 일시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추가 조치까지 검토하라고 주문하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는 안전성이 완벽하게 담보되지 않는 한, 한강버스의 운항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미 지난 14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부분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던 김 총리가 연이어 강도 높은 지시를 내리면서,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었던 한강버스는 이제 좌초 위기를 넘어 사업의 존폐 자체를 위협받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