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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은 잊어라…'선재' 신드롬 업고 '이혼 전문 변호사'로 파격 변신, 안방극장 뒤집힌다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배우 김혜윤이 차기작으로 SBS 히트 드라마 '굿파트너' 시즌2를 선택,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윤은 '굿파트너' 시즌2의 새로운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되어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며 최고 시청률 17.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흥행작으로, 시즌2 제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김혜윤의 합류는 이 기대감에 불을 지피며 벌써부터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2에서 김혜윤은 시즌1의 주역이었던 장나라의 새로운 파트너 변호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성장과 워맨스가 극의 중심축이었다면, 시즌2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완전히 다른 구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존 멤버였던 남지현은 스케줄 문제로 제작진과 오랜 논의 끝에 아쉽게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제작진은 장나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사를 구상하며 일찌감치 김혜윤을 새 파트너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김혜윤이 맡게 될 캐릭터의 구체적인 설정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장나라와 함께 이혼 사건들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또 다른 매력의 변호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윤의 이번 선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 때문이다. tvN '선재 업고 튀어', '어사와 조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전작들에서 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처음으로 전문직인 변호사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평소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명확한 딕션과 당찬 이미지가 법정물과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대중의 바람에 부응하듯 법정물, 그것도 이미 성공이 보장된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PRIZM 인기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혜윤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변우석, 이재욱, 로운 등 상대 배우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케미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대선배 장나라와 어떤 '워맨스 케미'를 만들어낼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영화 '살목지' 등 여러 차기작의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굿파트너2'까지 합류하며 쉴 틈 없는 활동을 예고했다. 내년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굿파트너2'가 김혜윤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시즌1의 영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장 승진은 단 1명, 대신 하버드 석학 수혈…이재용의 '기술 삼성'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며 조직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기술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기술 초격차'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선명하게 읽힌다. 이번 인사는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서막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양대 축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가전(DX) 부문 수장들의 유임과 역할 강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게 각각 핵심 사업부장인 메모리사업부장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계속 겸직하도록 했다. 이는 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을 씻고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얻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셈이다.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지는 외부 인재 영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67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수석 입학 및 전체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을 외치며 기술 확보를 생존의 문제로 여겨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다. 선행 기술 연구의 심장부에 외부의 수재를 앉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랜 기간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윤 사장의 발탁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모바일, TV, 가전 등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마무리됐지만,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사업지원실이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