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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생 먼저 보낸 혜리, 식장에서 고개 숙이고 펑펑 운 이유

 배우 혜리가 친동생의 결혼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남다른 우애를 증명했다.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는 혜리의 동생 이혜림 씨가 약 10년간 교제해 온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이혜림 씨는 언니 못지않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아름다운 자태로 하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언니인 혜리는 동생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면서도, 애틋하고 뭉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들이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혜리가 동생을 꼭 끌어안은 채 눈물을 닦거나, 젖은 휴지를 얼굴에 대고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했다.

 

이날 혜리가 보인 눈물은 평소 자매의 각별했던 우애를 짐작하게 한다. 혜리는 과거 여러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나에게 동생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여러 차례 밝히며 동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특히 지난해 한 콘텐츠에서는 "동생과 살면서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동생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돈독함을 넘어 애틋하기까지 한 자매 관계를 자랑한 바 있다. 이처럼 소중한 동생이 10년의 긴 연애 끝에 평생을 함께할 짝을 만나 품을 떠나게 되자, 기쁨과 축하의 마음과 함께 서운하고 애틋한 감정이 복받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언니의 눈물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동생 이혜림 씨 역시 대중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혜리의 유튜브 채널이나 SNS에 종종 함께 등장하며 연예인급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약 1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언니와 꼭 닮은 사랑스러운 외모와 밝은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번 결혼 소식에도 수많은 팬들과 지인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던 자매 중 동생이 먼저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동생을 떠나보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혜리는 이제 본업으로 복귀해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내년 방영 예정인 ENA 새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 역할로 변신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이 시즌2로 돌아오면서 원년 멤버로서 다시 한번 유쾌하고 날카로운 추리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생의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혜리가 앞으로 배우로서, 또 예능인으로서 보여줄 한층 성숙하고 다채로운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장 승진은 단 1명, 대신 하버드 석학 수혈…이재용의 '기술 삼성'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며 조직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기술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기술 초격차'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선명하게 읽힌다. 이번 인사는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서막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양대 축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가전(DX) 부문 수장들의 유임과 역할 강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게 각각 핵심 사업부장인 메모리사업부장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계속 겸직하도록 했다. 이는 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을 씻고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얻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셈이다.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지는 외부 인재 영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67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수석 입학 및 전체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을 외치며 기술 확보를 생존의 문제로 여겨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다. 선행 기술 연구의 심장부에 외부의 수재를 앉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랜 기간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윤 사장의 발탁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모바일, TV, 가전 등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마무리됐지만,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사업지원실이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