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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K-만두의 힘!" 원주만두축제, 지역 경제 살리고 상권 대박 터뜨렸다

 강원 원주시의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을 목표로 기획된 '2025 원주만두축제'가 지난 10월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7일 원주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만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그리고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통제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축제 거리 곳곳에는 만두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만두를 통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부터, 지역 예술단과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만두 쿠킹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만두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흥을 돋우며 문화적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통시장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만두 캐릭터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시장 내 음식점, 의류점, 신발 가게, 잡화점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은 축제장 주변 상점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금산 출렁다리, 반계리 은행나무 등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원주 구도심과 지역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계 관광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제가 지역 전체의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원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독특한 맛과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역 상권과 관광지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만두축제를 전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끝나지 않은 도전… 박준영의 파란만장했던 9년

 ‘1차 지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프로에 입문했던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박준영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두산은 이를 받아들여 오는 19일 열리는 KBO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반복되는 부상에 박준영 본인이 심신이 지쳐있음을 호소했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제2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지 9년 만의 아쉬운 결정이다.박준영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데뷔 첫해인 2016년,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 6.9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내야수로 전향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 투수로서의 재능을 채 꽃피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타자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타자 전향 후 박준영은 점차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1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2023시즌을 앞두고는 포수 박세혁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적 첫해인 2023시즌 후반기 51경기에서 타율 0.228, 4홈런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4시즌 초반에는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기도 했으나, 또다시 부상과 타격 기복에 시달리며 65경기 출전, 타율 0.226, 7홈런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꺼져가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2025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허리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고, 시즌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41경기에서 타율 0.225, 1홈런, 10타점에 그치며 시즌 막판에는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 사이 팀은 안재석, 이유찬, 박지훈 등 젊은 내야수들이 치고 올라오며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끊임없이 이어진 부상 악령과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박준영은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