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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팬 홀린 루이후이의 '독립 선언'…세컨하우스, 바오패밀리 새 성지 등극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어미 아이바오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하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이들은 생후 1년 반에서 2년이 되면 어미와 분리돼 단독 생활을 시작하는 판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성장 단계에 맞춰 에버랜드는 이들을 위한 '판다 세컨하우스(Panda 2nd House)'를 마련했으며, 지난 10월 3일 개장 이래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쌍둥이 판다의 독립을 축하했다. 세컨하우스는 전면 통창 유리를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러바오, 아이바오가 머무는 판다월드와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세컨하우스를 하루에 모두 방문하며 각 공간의 분위기와 관람 포인트를 비교하는 것이 새로운 '팬덤 문화'로 자리 잡았다. 두 공간을 오가며 바오 패밀리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만끽하는 것이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된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쌍둥이 판다들의 독립생활을 담은 SNS 콘텐츠는 600만 뷰를 훌쩍 넘겼으며, 이들의 독립을 응원하며 출시된 '루이후이 사원증 인형'은 약 6천 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방문 인증 사진과 생생한 후기가 끊임없이 올라오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건강한 성장은 물론,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를 포함한 바오 패밀리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필 것"이라고 전하며 변함없는 애정과 노력을 약속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독립은 단순한 성장을 넘어, 국내 판다 보존 노력의 성공적인 결실이자 팬들에게는 새로운 교감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귀여운 쌍둥이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독립적인 삶에 많은 기대와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

 

고등어 11%, 사과 21%…숨 막히는 장바구니 물가, 밥상 뒤엎을 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다시금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까지 둔화하며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은 9월 2.1%로 반등한 데 이어, 10월에는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여행 관련 서비스 비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개인서비스 물가였다. 특히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콘도 이용료는 1년 전보다 무려 26.4%나 폭등했고, 승용차 임차료와 해외 단체여행비 역시 각각 14.5%, 12.2%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급등은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나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연휴 특수가 물가 전반에 미친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상적인 외식 물가 상승률(3.0%)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간의 보복 소비가 전체 지표를 뒤흔든 셈이다.장바구니 물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3.1% 상승하며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3%, 5.9% 올랐는데,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된 쌀(21.3%)과 찹쌀(45.5%) 가격도 급등했으며, 사과 가격 역시 21.6%나 오르며 과일 전체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 가격이 14.1% 하락하며 농산물 가격의 상승 폭을 일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거셌다.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여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우며 우려를 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2.5%, 2.2% 상승하며 모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요인을 넘어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긴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앞으로의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