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가을 식욕 폭발할 때, '이것' 딱 15개만 드세요… 마법처럼 식탐 사라진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은 왕성해진 식욕의 계절이기도 하다. 참기 힘든 공복감과 계속되는 과식의 유혹은 건강한 식단 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하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짐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식사량 조절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바로 '100칼로리 간식'이다. 단순히 굶으며 허기를 참는 대신, 영양가 있는 저칼로리 간식을 의식적으로 섭취함으로써 공복감을 해소하고 다음 식사에서의 폭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는 다이어트 중에도 식욕을 건강하게 조절하고 과식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가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건강 간식은 견과류와 과일이다. 고소한 아몬드 약 15개는 100칼로리 남짓으로,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들어있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포만감을 준다. 콜레스테롤과 나트륨이 없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다. 만약 달콤한 맛에 대한 갈망이 크다면 과일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그냥 먹는 과일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사과를 얇게 썰어 계핏가루를 뿌려 구워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칼로리 부담 없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포만감 또한 높여준다. 사과 조각 4분의 3컵에 무설탕 땅콩버터를 조금씩 곁들이는 것 역시 90칼로리 내외로 즐길 수 있는, 식감과 영양을 모두 잡은 훌륭한 간식 조합이다.

 


조금 더 든든하고 복합적인 맛의 간식을 원한다면 몇 가지 재료를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통곡물로 만든 크래커 서너 개에 저지방 치즈를 얹으면 100칼로리 이내로 짭짤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통곡물의 식이섬유가 허기를 달래주고,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해 준다. 중간 크기의 감자 반 개를 구워 살사 소스를 한 스푼 곁들이는 것도 100칼로리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만족스러운 선택지다. 이 외에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유제품은 포만감을 주는 최고의 간식 재료다. 무지방 그릭 요거트 반 컵(약 12g 단백질)에 꿀 한 티스푼을 더하거나, 코티지치즈 반 컵(약 14g 단백질)에 멜론 한 조각을 곁들이면 단백질과 과일의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당분에 대한 욕구까지 건강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간식의 핵심은 단순히 칼로리를 낮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영양소로 그 칼로리를 채우느냐에 달려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간식은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식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열쇠가 된다. 건강 간식이란 이처럼 영양이 풍부하면서 당분, 나트륨, 인공 첨가물이 적은 식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체중 감량 중이라도 적절한 건강 간식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심코 손이 가는 고칼로리 가공식품 대신, 자신의 몸에 필요한 영양을 채워주는 건강 간식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습관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다.

 

무용수 병원비 1000만원 ‘쌩돈’…정부는 ‘안전 연구’만 하고 있었다

 반복되는 공연장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이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예술인들은 추락과 낙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바에 따르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률은 고작 2%에 불과하다. 이는 사고 발생 시 100명 중 98명의 예술인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세종의전당에서 추락한 무용수는 가입된 보험이 없어 10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전액 자비로 부담했으며, 과거 400kg의 무대장치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된 성악가는 수억 원의 치료비를 감당하다 끝내 세상을 떠나는 비극적인 일까지 발생했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단순히 운이 나빠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관리 부실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는 점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5년간 약 2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연장 안전기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정작 공연 현장에는 이를 관리하고 감독할 전담 안전관리자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애써 만든 기준이 사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연구를 위한 연구’만 진행했을 뿐,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도 지적됐다. KTL은 27억 원을 들인 별도 연구를 통해, 화재 발생 시 화염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는 핵심 설비인 방화막의 내압성능을 국제표준 수준인 450파스칼(Pa)로 설정해야 한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의무화된 ‘생명 기준’이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중요한 안전 기준을 실제 규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대형 공연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부실한 방화막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정부 스스로 방치하고 있었던 셈이다.이에 국회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예술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연장마다 전담 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모든 공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러한 지적에 “행정적 시선이 아닌 국민의 생명을 중심에 두고 예술인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호하겠다”며 공연장 안전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약속했다. 하지만 노동부의 ‘전 국민 산재보험 의무화’라는 제도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문체부 차원의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반복되는 비극의 고리를 끊어낼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