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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는 반값, 호텔은 공짜…고환율 시대에 '돈 버는 괌 여행' 비법 공개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가족 여행객을 겨냥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에어서울은 전통적인 인기 가족 여행지인 괌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 운임과 현지 리조트 혜택을 결합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모션은 높은 유류할증료와 고환율로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단순히 항공권 가격을 일부 할인하는 수준을 넘어, 영유아 운임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5성급 리조트의 다양한 혜택을 묶어 여행의 질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유·소아 자녀를 둔 가족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항공 운임 할인 정책이다. 만 2세 미만 유아의 경우,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순수 항공 운임이 100% 할인되어 사실상 무료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만 12세 미만 소아 고객에게도 운임의 50%를 할인해 준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항공권 구매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라, 그동안 비용 문제로 가족 해외여행을 망설여왔던 부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이는 '키즈 프렌들리' 여행지로서 괌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가족 단위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에어서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권 할인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편의를 극대화한 리조트 제휴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서울은 쾌적한 시설과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웨스틴 리조트 괌'과 단독 제휴를 맺었다. 에어서울 이용객은 전망 좋은 프리미엄 객실인 클럽룸을 35% 할인된 특별가에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5성급 호텔의 품격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밤 비행기로 도착해 피곤한 가족들이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객실에서 쉴 수 있도록, 3박 이상 숙박 시 얼리 체크인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은 이 프로모션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 이하 투숙객에게는 조식 1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소정의 기프티콘까지 증정해 만족도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에어서울의 이번 괌 프로모션은 고환율 시대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으려는 현명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항공권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현지에서는 최고급 리조트의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국적 항공사 이용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매력은 더욱 커진다. 해당 프로모션은 11월 14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항공권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로 넉넉해 겨울방학이나 봄방학 시즌을 이용한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도 충분하다.

 

 

 

무용수 병원비 1000만원 ‘쌩돈’…정부는 ‘안전 연구’만 하고 있었다

 반복되는 공연장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이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예술인들은 추락과 낙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바에 따르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률은 고작 2%에 불과하다. 이는 사고 발생 시 100명 중 98명의 예술인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세종의전당에서 추락한 무용수는 가입된 보험이 없어 10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전액 자비로 부담했으며, 과거 400kg의 무대장치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된 성악가는 수억 원의 치료비를 감당하다 끝내 세상을 떠나는 비극적인 일까지 발생했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단순히 운이 나빠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관리 부실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는 점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5년간 약 2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연장 안전기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정작 공연 현장에는 이를 관리하고 감독할 전담 안전관리자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애써 만든 기준이 사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연구를 위한 연구’만 진행했을 뿐,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도 지적됐다. KTL은 27억 원을 들인 별도 연구를 통해, 화재 발생 시 화염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는 핵심 설비인 방화막의 내압성능을 국제표준 수준인 450파스칼(Pa)로 설정해야 한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의무화된 ‘생명 기준’이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중요한 안전 기준을 실제 규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대형 공연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부실한 방화막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정부 스스로 방치하고 있었던 셈이다.이에 국회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예술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연장마다 전담 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모든 공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러한 지적에 “행정적 시선이 아닌 국민의 생명을 중심에 두고 예술인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호하겠다”며 공연장 안전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약속했다. 하지만 노동부의 ‘전 국민 산재보험 의무화’라는 제도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문체부 차원의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반복되는 비극의 고리를 끊어낼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