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삼겹살 먹을 때 '이 채소' 같이 먹었더니…몸속 기름때가 싹 빠진다?

 특유의 향과 쌉싸래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미나리는 사실 우리 몸에 보석 같은 존재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향이 강한 채소일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탁월한 해독 능력과 성인병 예방 효과를 지닌 천연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섭취가 잦은 현대인에게 미나리는 단순한 쌈 채소를 넘어 혈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역할을 넘어, 우리 몸속을 정화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미나리의 숨겨진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식탁 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식재료로 다시 보이게 될 것이다.

 

미나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고기나 생선과 함께 섭취했을 때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에 있다. 미나리의 독특하고 강한 향은 육류의 누린내나 생선의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잡아주어 음식 전체의 맛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 이는 단순히 미각의 즐거움을 넘어 건강상 이점과도 직결된다. 특히 삼겹살처럼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먹을 때 미나리를 곁들이면, 미나리에 함유된 파이토스테롤 성분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과 경쟁적으로 흡수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이는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름진 식사를 하면서도 건강을 포기할 수 없다면 미나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미나리는 우리 몸의 '정화조'라 불릴 만큼 강력한 해독 작용을 자랑한다. 미나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혈압을 안정시키고, 각종 독소와 중금속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예로부터 숙취 해소를 위해 미나리 탕이나 즙을 먹었던 것은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손상된 간의 회복을 돕고 혈액을 맑게 하여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시킨다. 이러한 해독 능력은 비단 숙취 해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황사나 미세먼지를 통해 우리 몸에 유입된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동의보감에서도 미나리가 갈증을 해소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 효능에도 불구하고 미나리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몇 가지 조리법을 통해 훨씬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양념과 함께 조리하면 쓴맛이 중화되고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고기와 함께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수한 고기 기름이 미나리에 배어들면서 쓴맛은 사라지고 풍미는 배가된다. 다만, 미나리는 성질이 차가운 식재료이므로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한 줌, 약 70g 정도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미나리가 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선수도 코치도 아니라는데…'은퇴' 박병호, 키움 복귀설의 정체

 '국민 거포' 박병호가 3일,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의 거포 유망주라는 기대감은 넓은 잠실구장과 팬들의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그의 야구 인생이 180도 뒤바뀐 것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의 트레이드였다.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이 덜하고 타자에게 유리한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 것은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듬해인 2012년 31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포함,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로 완벽하게 각성했다.박병호의 방망이는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폭발적인 파워를 눈여겨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뒤 친정팀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복귀 후 홈구장은 타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그는 2018 시즌 4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힘이 구장 크기에 좌우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3할 중반대를 넘나들던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고, 홈런 수도 급감했다. 결국 키움은 FA 자격을 얻은 그와의 동행을 마쳤고, 박병호는 KT 위즈로 이적해 2022년 35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그는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은퇴 후 그의 행보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에 대한 뜻을 꾸준히 내비쳤던 그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겠다"며 후배 양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이 연결되는 곳은 그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에게 키움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각별한 팀이며, 구단 역시 '박병호'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 목동과 고척을 아우르는 그의 홈런포는 히어로즈 역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팬들 역시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의 복귀는 선수나 일반적인 코치의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박병호의 은퇴가 발표된 날 2026 시즌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지어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만약 코치 선임을 조율 중이었다면 발표를 미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그가 유니폼을 입지 않는 다른 역할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운영 중인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나 단장 보좌역처럼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직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키움 구단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과연 박병호는 어떤 모습으로 정든 히어로즈의 집으로 돌아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