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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보낸 신호… 지예은, 갑상선 치료로 체력 세팅 재부팅

 방송인 지예은이 갑상선(갑상샘) 질환으로 치료를 받으며 활동을 잠시 멈췄다. 최근 예능계를 오가며 ‘대세 예능인’으로 주목받던 그가 건강 이상 신호를 감지해 신속히 치료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지예은은 한창 촬영 일정을 소화하던 중 지속적인 피로감과 컨디션 저하를 호소해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 소견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지예은이 9월부터 건강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개인 의료 정보의 특성상 세부 내용 확인이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사생활 보호에 이해를 구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체온 유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러나 이상 초기에 뚜렷한 전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로감이나 무기력처럼 일상적 증상으로 지나치기 쉽다. 관계자는 “지예은 역시 잦은 피로와 컨디션 난조를 계기로 검사를 받았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전문의 진단하에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컨디션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동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최근 SBS ‘런닝맨’에서 “(지)예은이가 잠깐 치료 중이다. 번아웃으로 알려졌는데 전혀 관계없다. 건강검진 결과 치료가 필요해 쉬고 있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을 일축하고 회복을 응원했다. 제작진 역시 일정 조율에 협조하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복귀 시점 결정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예은은 일정 부분 촬영을 멈추고 휴식과 약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확정하기는 이르지만, 치료 경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완쾌를 최우선으로 삼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예은의 특유의 순발력과 예능감, 빠른 적응력을 높이 평가하며, 컨디션이 회복되는 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예은은 tvN의 ‘SNL’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SBS ‘런닝맨’,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대환장 기안장’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센스 있는 리액션과 솔직담백한 입담, 상황을 살리는 순발력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그는 각종 예능의 러브콜을 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휴식은 아쉬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치료와 재정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팬들 역시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충분히 쉬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등어 11%, 사과 21%…숨 막히는 장바구니 물가, 밥상 뒤엎을 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다시금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까지 둔화하며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은 9월 2.1%로 반등한 데 이어, 10월에는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여행 관련 서비스 비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개인서비스 물가였다. 특히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콘도 이용료는 1년 전보다 무려 26.4%나 폭등했고, 승용차 임차료와 해외 단체여행비 역시 각각 14.5%, 12.2%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급등은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나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연휴 특수가 물가 전반에 미친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상적인 외식 물가 상승률(3.0%)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간의 보복 소비가 전체 지표를 뒤흔든 셈이다.장바구니 물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3.1% 상승하며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3%, 5.9% 올랐는데,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된 쌀(21.3%)과 찹쌀(45.5%) 가격도 급등했으며, 사과 가격 역시 21.6%나 오르며 과일 전체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 가격이 14.1% 하락하며 농산물 가격의 상승 폭을 일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거셌다.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여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우며 우려를 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2.5%, 2.2% 상승하며 모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요인을 넘어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긴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앞으로의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