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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와 함께 가을 소풍 갈까?…이번 주말, 양산 황산공원이 '펫'스티벌로 들썩!

 오는 26일, 경남 양산시 황산공원에서 '2025년 양산시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양산시가 후원하고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 활동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양산을 비롯한 부산,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약 2천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더해져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참여하며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펫 올림픽'에서는 반려동물들의 재치와 운동 신경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펫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로부터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OX 퀴즈쇼'는 반려동물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이 외에도 무료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직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반려인들의 편의를 돕고, 현장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성숙한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된다. 유기 동물 입양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 동물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기회를 마련하고, 동물 학대 방지 캠페인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올해는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반려동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축제 현장에 전용 포토존을 설치하여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반려 문화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가 반려 가족들이 함께 즐겁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나아가 성숙한 반려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산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년 만의 위업' 다저스, 돈다발 아닌 '투혼'으로 일군 기적

 LA 다저스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7차전 초반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5-4로 경기를 뒤집으며 정상에 올랐다. '악의 제국'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다저스는 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디 애슬레틱'의 베테랑 기자 켄 로젠탈은 "7차전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라"며 다저스의 우승이 단순한 자금력의 결과가 아님을 강조했다. 은퇴를 앞둔 클레이튼 커쇼 역시 "돈으로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 그리고 남들이 하지 않을 일을 기꺼이 하려는 의지를 살 수 없다"고 말하며 팀의 헌신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7차전은 다저스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커리어 처음으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가 3회 3점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됐지만, 동료들이 그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6차전 세이브를 기록했던 타일러 글래스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투에 나서 2.1이닝을 책임졌고, 블레이크 스넬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구원 등판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전날 6이닝을 던졌던 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구원 등판을 자청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24년 만에 나온 진기록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들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가장 극적인 순간은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왔다. 10월 1일 이후 한 달 넘게 안타가 없던 로하스는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수비에서도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무키 베츠에게 내주고도 묵묵히 팀을 도왔던 그의 헌신이 마침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맥스 먼시는 "출전 기회가 없을 때도 항상 팀을 도울 방법을 찾던 선수"라며 "그의 동점 홈런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며 동료의 활약에 감격했다.다저스의 우승은 단순히 거액의 스타 선수들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구원투수 윌 클라인, 마이너리그 자유계약 선수 출신 맥스 먼시, 저비용으로 계약한 앤디 파헤스, 하위 라운드 지명자인 저스틴 로블레스키와 에밋 시한 등 이름값은 낮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로젠탈은 "다른 팀들이 다저스처럼 돈을 쓸 수는 없을지 몰라도, 그들의 열정과 끈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싸운 방식은 분명 본받을 수 있다"며 "다저스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닌 그들의 투지"라고 평가했다. 결국 다저스는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며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