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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가족" 윤민수·김민지, '위장이혼설' 종결시킨 쿨한 이별법

 가수 윤민수와 전처 김민지 씨가 최근 불거진 '위장이혼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혼 후에도 아들 윤후 군을 위해 함께 살았던 두 사람이 각자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기 전 마지막 동거 생활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일본 가족 여행으로 촉발된 세간의 오해를 해명하며, 이혼 후에도 변함없는 가족애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윤후 군이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윤민수와 김민지 씨는 이혼 후에도 한집에서 동거를 이어왔다. 하지만 윤민수가 새 집을 구하면서 이제는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 것. 방송에서 두 사람은 함께 사용하던 가구와 물건들을 빨간색과 파란색 스티커로 분류하며 현실적인 이별 준비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식사를 함께 하던 중 윤민수는 전처에게 "이혼 후 윤후와 함께 일본 가족 여행을 간 것 때문에 위장이혼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에 김민지 씨는 "나도 신경 쓰였다. 일본 여행을 너무 가족같이 올렸나 싶었다"고 공감하며, 윤민수 역시 "우리는 그게 자연스러웠으니까"라고 덧붙여 루머를 일축했다. 이들은 이혼했음에도 아들을 위한 공동 양육자로서의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음을 설명하며, 이혼 후에도 여전히 아들을 중심으로 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앞날과 아들 윤후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윤민수는 "서류 정리할 때까지만 해도 이혼이 실감 나지 않았는데, 짐을 나누니 비로소 실감이 난다"며, "큰 집과 돈이 행복이라 생각했지만, 가족이 모여 있는 것이 진짜 행복임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전처에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김민지 씨는 윤민수의 말에 "나는 션(션-정혜영 부부)처럼 해줄 줄 알고 결혼했는데"라고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오히려 이혼하니 친구처럼 편해졌다. 일단 화가 나지 않고, (이혼 전에는) 나를 공격적으로 하는 것처럼 느껴져도 방어기제가 생기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은 했지만 20년을 함께했으니 여전히 가족이다. 윤후 졸업식에도 함께 갈 것이고, 당신의 좋은 일을 응원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표현했다.

 

윤민수와 김민지 씨는 2006년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그해 11월 아들 윤후 군을 얻었다. 그러나 18년간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2024년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고등어 11%, 사과 21%…숨 막히는 장바구니 물가, 밥상 뒤엎을 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다시금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까지 둔화하며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은 9월 2.1%로 반등한 데 이어, 10월에는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여행 관련 서비스 비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개인서비스 물가였다. 특히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콘도 이용료는 1년 전보다 무려 26.4%나 폭등했고, 승용차 임차료와 해외 단체여행비 역시 각각 14.5%, 12.2%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급등은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나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연휴 특수가 물가 전반에 미친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상적인 외식 물가 상승률(3.0%)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간의 보복 소비가 전체 지표를 뒤흔든 셈이다.장바구니 물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3.1% 상승하며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3%, 5.9% 올랐는데,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된 쌀(21.3%)과 찹쌀(45.5%) 가격도 급등했으며, 사과 가격 역시 21.6%나 오르며 과일 전체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 가격이 14.1% 하락하며 농산물 가격의 상승 폭을 일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거셌다.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여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우며 우려를 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2.5%, 2.2% 상승하며 모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요인을 넘어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긴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앞으로의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