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내가 새 역사다”…홀란, 케인 기록 25경기 단축한 ‘A매치 최소 경기 50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하고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이한 활약으로 조국 노르웨이를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이 경기에서 홀란은 해리 케인을 넘어 A매치 역대 최소 경기 50골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웠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홀란이었다. 그는 전반 3분, 키커로 나선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다시 얻은 기회마저 놓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홀란은 홀란이었다. 두 번의 페널티킥 실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전반 27분 첫 골을 시작으로 헤더로만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몰도바전 5골에 이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이날 세 번째 골로 홀란은 A매치 46경기 만에 51호 골을 기록, 역대 최소 경기 50골 돌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해리 케인(71경기 50골)의 기록을 무려 25경기나 앞당긴 경이적인 페이스다.

 

‘홀란 보유국’ 노르웨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스라엘전 승리로 예선 6전 전승(승점 18)을 질주하며 2위 이탈리아(승점 12)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조 1위에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간 이어진 월드컵 잔혹사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중국 오지 마라"…린샤오쥔, 연이은 부진에 분노한 중국 여론, 결국 터졌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끝없는 부진이 이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중국 대표팀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한때 중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서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차 대회 남자 1,000m 본선에서는 조 최하위로 밀려 탈락하는 등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그의 부진은 단순히 한두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 지난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부터 500m, 1,000m, 1,500m 세 종목 모두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절치부심하며 나선 2차 대회에서는 더욱 심각한 모습을 노출했다. 자신의 주력 종목인 500m와 1,500m에서 연달아 반칙으로 실격당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유일하게 기대를 걸었던 1,000m마저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며 개인전 메달 획득에 완전히 실패했다. 한때 세계 정상을 호령했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연이은 부진에 중국 현지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소후 닷컴' 등 중국 언론과 팬들은 "중국으로 돌아오지 마라", "린샤오쥔의 실수로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팀의 린샤오쥔 선택은 잘못된 도박이었다"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때 영웅으로 떠받들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그의 존재 자체가 대표팀의 위기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귀화 과정부터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결국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극약 처방을 내렸다. 대표팀은 2차 대회가 끝나자마자 휴식도 없이 곧바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넷이즈'에 따르면, 대표팀은 암스테르담에서 약 한 달간의 해외 특별 훈련에 돌입하며, 이 기간의 성과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향후 월드투어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매체는 "린샤오쥔이 이번 해외 훈련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집중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지훈련이 부진에 빠진 그에게 주어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