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딩 실수였습니다”… 美, 홍역 방역 사령탑 해고했다 ‘하루 만에’ 번복

 미국 보건 방역 시스템의 심장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어처구니없는 해고 소동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딩 오류’를 이유로 CDC 직원 13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가, 하루 만에 700명을 급히 복직시키는 촌극을 빚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최악의 홍역 사태 대응을 이끄는 총괄지휘관을 비롯한 핵심 인력들이 대거 해고 명단에 포함돼 미국 공중 보건 시스템에 큰 허점을 노출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정원 감축 계획(RIF)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산상의 코딩 오류로 감원 대상이 아닌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명단에는 ‘질병 탐정’으로 불리며 전염병 위협에 가장 먼저 대응하는 전염병정보국(EIS) 요원들과 CDC의 핵심 학술지를 발행하는 팀 등 방역 최전선 인력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이 ‘홍역 퇴치 선언’을 무색게 하는 최악의 확산 사태를 겪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거세다. 니라브 샤 전 CDC 부국장은 “과거에는 관리 무능의 부산물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혼란 자체가 의도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행정부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직접적으로 제기했다. 핵심 인력을 흔들어 공중 보건 시스템 자체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결국 700명은 복직했지만, 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 일부 부서 직원들은 예정대로 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의 영향이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미국의 다음 보건 위기 대응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이미 대비했어야 할 일을 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낮에는 기업인, 밤에는 APEC…'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청래의 하루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31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경제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하여 최진식 회장을 비롯한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번 간담회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잠시 미뤄두었던 민생 경제 관련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다가오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견기업계가 요구하는 세제 지원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치열했던 국정감사의 열기를 뒤로하고, 이제는 민생 현장으로 눈을 돌려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정 대표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행보라 할 수 있다.이번 중견기업연합회 방문은 정청래 대표의 꾸준한 경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이어온 바 있다. 당시에도 기업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정 대표는 국회 내에서의 정치적 활동뿐만 아니라, 경제 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민생 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정 대표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정청래 대표의 이러한 민생 행보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중견기업계의 세제 지원 요구 등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민주당의 자체적인 예산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혜택 확대,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예산 증액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야당 대표로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이끌겠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한편, 정청래 대표는 국내 민생 현안 챙기기에 이어 외교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이날 저녁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정치 무대를 넘어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변하고, 글로벌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내적으로는 민생 경제를 살피고, 국외적으로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등, 정청래 대표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된 정 대표의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