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대 딸 유린 후 'V' 날린 파렴치한, 일본 열도 충격

 일본에서 교제 중이던 여성의 10대 딸을 강제로 납치하여 음란 행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요미우리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외설 목적 약취(납치) 및 비동의 외설(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건설노동자 쿠보료키(21)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8월 말 발생했다. 피의자 쿠보는 자신이 교제하던 40대 여성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 창문 유리를 파손하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집 안에서 여성의 10대 딸인 A양을 발견한 쿠보는 A양에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일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위협을 가하며 강제로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이후 차 안에서 A양에게 음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양은 사건 당시 차량 안에서 양손과 양발이 접착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되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했다.

 

범행 당일, 쿠보와 교제 중이던 여성은 자신의 아들로부터 "남자가 들어와서 때렸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쿠보는 교제 여성의 아들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쿠보는 범행 직전 교제 여성과 금전적인 문제로 심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은 그의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보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충격적인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피해자를 집에서 데려간 것은 맞지만, 음란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교제 상대에게 괴롭힘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피해자의 손발을 접착테이프로 묶은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범행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더욱이 그는 "소중한 것이 상처받으면 교제 상대도 상처를 받을 거라고 생각해 아이를 노리기로 했다"는 끔찍한 진술을 덧붙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쿠보의 태도는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검찰 송치를 위해 오사카부 경찰 본부를 출발하는 차량 안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심지어 손가락으로 '브이(V)'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등 반성 없는 모습을 보여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납치 및 추행을 넘어, 피의자의 비상식적인 행동과 잔혹한 범행 동기가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 값 걱정할 때…'이것'만은 폭발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늦은 추석 명절이 3분기 가축 시장의 희비를 극명하게 갈랐다. 삼계탕 수요가 폭발하며 육계 사육은 크게 늘었지만, 더위에 지친 한·육우와 돼지는 사육 마릿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보양식 특수를 누린 닭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종에서 사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이 축산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한·육우와 돼지였다. 3분기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42만 2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에 해당하는 15만 8000마리가 줄었다. 이는 번식이 가능한 암소의 수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10월 초순으로 추석이 늦어지면서 명절 수요가 3분기 통계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돼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사육 마릿수는 1103만 7000마리로 전년 대비 1.3%(14만 5000마리) 감소했는데, 특히 7~8월 폭염으로 인한 폐사가 늘면서 4개월 미만의 어린 돼지 수가 3.1%나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반면 가금류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산란계는 8108만 3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이는 계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에서 노계 도축을 줄인 결과로, 안정적인 계란 공급을 위한 농가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육용계였다. 전체 사육 마릿수는 9425만 3000마리로 지난해보다 무려 9.9%(851만 6000마리)나 급증했다. 특히 여름 복날을 겨냥한 삼계탕 수요가 폭발하면서, 3분기 삼계 도축량은 직전 분기보다 47%나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여름 한 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엄청난 수의 닭이 공급되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통계는 대한민국 축산업이 마주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구조적인 번식 기반 약화와 기후 변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소, 돼지 농가의 어려움이 수치로 확인된 반면, 특정 시기 폭발하는 소비 트렌드가 육계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리 사육 마릿수가 새끼 입식 감소와 도축 증가로 소폭 줄어든 것을 포함해, 각 축종별로 엇갈린 성적표는 향후 국내 축산 시장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