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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의 귀환... 6년 만에 마운드 오른 윤석민, 전성기 소환한 소름돋는 슬라이더!

 은퇴와 함께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졌던 야구 레전드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진한 땀과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2025 시즌 첫 회에서는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팀 '브레이커스'의 탄생과 대학리그의 신흥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의 첫 공식 경기가 그려지며 야구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단순히 예능을 넘어, 야구를 잊지 못해 다시 뭉친 선수들의 절실함과 진심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은 야구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고백하는 레전드들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뒤가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진 투수 윤석민부터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게 야구"라며 담담히 속내를 털어놓은 이대형까지,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야구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김태균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팬분들께 우승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맹세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의 모습은 먹먹함을 더했다. 레미콘 기사로 일하던 타자 윤석민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순수한 기쁨을 드러냈고, 고깃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던 이현승은 "이제 팬들이 나를 모른다"는 씁쓸한 현실을 고백하며 다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종범 감독은 "제 결정에 실망한 분도 계신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진심 어린 사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때론 친근하게, 때론 강하게 팀을 하나로 이끄는 리더십으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런 그의 다짐에 화답하듯, 야구계의 큰 어른인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자로 나서 "욕 먹어도 괜찮아. 네가 좋은 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야"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네 이종범 감독의 어깨를 다독였다.

 

이날 공개된 2025 시즌의 목표는 브레이커스의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고교, 대학, 독립리그 최강팀들과 맞붙는 '최강 컵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첫 경기부터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승리 시 상대 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영입전'으로 치러진 동원과기대와의 경기. 선발투수 오주원의 호투와 2회말 터진 나주환의 첫 안타, 허도환의 역사적인 첫 득점, 그리고 이종범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강민국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위기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5:1로 앞서가던 4회초, 선발 오주원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동원과기대 박민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3까지 추격을 당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이종범 감독의 선택은 6년 만에 선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언터처블' 윤석민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던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그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레전드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짜릿한 순간이었지만,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브레이커스가 첫 승리를 거머쥐고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홍석천의 일침, '벽화마을 200개, 출렁다리 150개'…이재명 대통령 '뼈 때렸다'

 방송인 홍석천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디지털 토크 라이브에 자영업자 대표로 참석한 그는 전국의 관광 사업이 차별성 없이 획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천은 "전국에 수백억씩 관광 예산이 내려가는데, 벽화마을이 200개, 출렁다리가 150개 넘게 생겼고 최근에는 케이블카가 전국에 깔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정 시공사가 전국의 모든 케이블카 사업을 도맡아 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지자체가 비슷한 관광 상품을 내놓으니 차별점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돈의 20%만이라도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지원한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예산 분배 방식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홍석천의 날카로운 지적에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공감하며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던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며, "지방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고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정부 역시 획일적인 관광 사업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홍석천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지역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관광 개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홍석천은 자영업자로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저를 찾아와 의견을 듣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40년간 시골 시장에서 장사하신 부모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주차 문제 해결'을 꼽았다. 또한, "전통시장은 대부분 그 지역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5~6시만 되면 암흑으로 변한다"고 지적하며, "야시장과 같은 형태로 개발하여 밤 시간대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재명 대통령은 홍석천의 현실적인 제안에 "정확한 지적"이라며 깊이 공감했다. 그는 "소상공인 정책이라고 하면서 정작 상인들을 위한 정책은 부족했다"고 자성하며, 즉시 정책실장에게 관련 내용 검토를 지시했다. 또한,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부처를 직접 연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을 지원해도 특정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진정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정교한 정책 설계와 실행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영업자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신속하게 빚을 탕감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의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사회적 안전망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