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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코레일의 역대급 만남, '이것' 하나로 전남 해남이 들썩이는 이유

 세계 최정상급 여성 골퍼들의 숨 막히는 샷 대결을 눈앞에서 직접 관람하고, 뒤이어 그림 같은 남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나만의 18홀 라운딩을 즐긴다. 여정의 피로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구이와 구수한 토종닭 요리로 채워지는, 상상만으로도 완벽한 여행. 코레일관광개발이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와 연계하여 이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여행상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다음 달 16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해남의 명문 골프장 파인비치CC골프링크스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기간에 맞춰, KTX와 SRT 등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스포츠열차 in 해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단순한 관람 투어를 넘어, 국내 여행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획은 코레일관광개발 단독의 결과물이 아니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그리고 대회를 주최하는 BMW코리아, 철도 운송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까지, 민관과 여러 기업이 손을 맞잡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다. 그 목표는 명확하다. KTX와 SRT라는 친환경 고속 이동 수단을 활용해 수도권 및 전국 각지의 골프 팬들을 편안하게 남도의 땅끝마을까지 실어 나르고,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결합하여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고품격 올인클루시브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상품의 구성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참가자들은 우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경기 관람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명품 플레이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즐긴다. 이후에는 해남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들을 둘러보게 된다. 다도해의 절경을 발아래 두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 한반도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땅끝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수목이 가득한 '산이정원'이 여정에 깊이를 더한다.

 

여행의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식 경험 또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남도의 풍성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생선구이와 토종닭 요리를 포함, 총 4번의 특색 있는 식사가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상품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본 그 감동을 안고 직접 필드에 나서는 '솔라시도CC 18홀 라운딩' 기회까지 포함되어 있어,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열리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관람 일정이 포함된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월드클래스 골프 대회와 함께 남도의 다채로운 미식 문화까지 한 번에 만끽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골프우산이 증정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와 철도관광을 연계한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대회 기간 동안 국내외 골프 팬과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전라남도와 해남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 가격은 1인당 32만 9천 원부터 시작하며,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요구에… 원화가치 ‘와르르’, 1450원대 공포 현실로

 추석 연휴 동안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한 사이, 원화 가치가 해외 시장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연휴 직전 14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연휴 기간 내내 뉴욕, 싱가포르 등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1423원선을 넘어서는 등 142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휴 직전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14원 이상 급등한 수치다. 국내 외환시장이 다시 문을 여는 연휴 직후, 역외 시장의 환율 상승분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폭등할 수 있다는 ‘블랙 먼데이’의 공포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환율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 개념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이 원화 가치에 치명타를 안겼다. 여기에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판 역할을 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원화 약세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통화에 비해 유독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이 두드러지는 현상의 핵심에 바로 이 관세협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역외 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연휴 이후 국내 시장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최근 일본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급격히 가치가 떨어진 엔화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또 다른 복병으로 떠올랐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한데, 대규모 양적완화를 공언한 다카이치 사나에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52엔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스란히 원화 가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6일간의 긴 연휴를 마치고 외환시장이 다시 열렸던 지난 설 직후의 아찔한 기억을 소환한다. 당시에도 연휴 기간 누적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5원 가까이 폭등해 장중 1450원선을 위협하는 패닉 장세가 연출된 바 있다.설상가상으로 과거 환율 급등의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국민연금 환헤지’라는 비상 카드마저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동안 외환당국은 환율이 과도하게 오를 때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며 환율을 방어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6월 환율보고서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고, 최근 한미 환율 합의문에도 ‘정부투자기관의 해외투자는 경쟁적 목적의 환율을 목표로 해선 안 된다’는 문구가 포함되는 등 미국의 감시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사실상 환율 방어를 위한 당국의 손발이 묶인 셈이어서, 연휴 이후 닥쳐올 환율 급등 파고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