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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8.1% 터졌다!…임윤아, 고춧가루 도둑맞고도 '이것'으로 요리대결 역전시켜

 배우 임윤아의 저력이 또다시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녀가 이끄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방영 8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8.1%, 전국 가구 기준 최고 17.4%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자체 기록 경신을 넘어,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의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1위의 성적으로, '임윤아표 로코'의 흥행 불패 신화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연지영(임윤아 분)이 겪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과거로 타임슬립하여 폭군 이헌(이채민 분)의 수라간 나인이 된 연지영은 명나라 사신을 대접하는 중요한 경합에 나선다. 하지만 경합 직전, 비장의 무기였던 고춧가루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모두가 절망하는 순간, 연지영의 진가가 발휘됐다. 그녀는 좌절하는 대신, 이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맛을 창조하겠다는 기지를 발휘, 쌀머루주를 활용한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여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분)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위기 극복 능력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예리한 추리력 또한 빛났다. 연지영은 경합이 끝난 후, 명나라 숙수 아비수(문승유 분)가 자신의 고춧가루를 훔쳐 사용했으며, 그 배후에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제산대군(최귀화 분)이 있다는 거대한 음모를 밝혀냈다. 그러나 그녀는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대신, 자신 역시 재료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첫 번째 경합을 무승부로 이끄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어진 두 번째 경합의 시련은 더욱 가혹했다. 북경오리라는 고난도 요리를 준비하던 중 손 부상까지 입게 된 것. 결국 길금(윤서아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동료인 맹숙수(홍진기 분)가 강목주(강한나 분)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심리적으로 극한에 몰렸다. 하지만 연지영은 온갖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요리를 완성해냈고, 그녀의 요리를 맛본 폭군 이헌과 사신 우곤은 이구동성으로 '천하일미(天下一味)'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폭군의 셰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중심에는 타이틀롤 임윤아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캐릭터의 위기 상황을 특유의 섬세한 호흡과 눈빛, 자연스러운 표현력으로 쌓아 올리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대역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고난도 요리 과정을 직접 소화해내는 연기 열정은 '요리 천재' 연지영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한 설득력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 10승보다 허무했던 '1이닝 2피홈런'…한화, LG에 우승컵 떠먹여 주다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향해 달려가던 한화 이글스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까지 리드를 잡고도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스스로 순위 경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만약 이날 승리하고 남은 최종전까지 잡았다면 LG 트윈스와 1위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일 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7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2로 경기를 뒤집었을 때만 해도 한화의 시나리오는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김서현이 2아웃을 잘 잡아놓고 거짓말처럼 투런 홈런 두 방을 연달아 허용하며 5-6으로 무너졌다. 인천 하늘에 울려 퍼진 SSG 팬들의 함성은 한화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이기도 했다.이 패배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한화의 추격이 멈추자마자 LG 트윈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일찌감치 2위 자리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던 한화에게 이제 3일 남은 KT와의 최종전은 순위와 무관한, 그야말로 '소화 시합'이 되어버렸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졌던 1위 싸움의 팽팽한 긴장감은 허무하게 사라졌고, 이제 한화는 2주 뒤에 시작될 가을야구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전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만을 남겨두게 됐다. 허탈한 패배의 상처를 씻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팀의 운명이 결정되면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여부도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만약 1위 경쟁이 최종전까지 이어졌다면,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것이 유력했다. 그에게는 개인 통산 10승과 규정이닝 달성이라는 기록이 걸려 있었고, 팀으로서도 폰세, 와이스, 문동주에 이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4명의 두 자릿수 승리 투수를 배출하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순위가 확정된 지금, 굳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에이스를 무리하게 등판시킬 이유는 완전히 사라졌다.결국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자신도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개인 기록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에이스의 말처럼, 이제 한화에게 정규시즌의 작은 기록들은 의미가 없어졌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잠시 숨을 고를 때다. 류현진이 빠진 최종전 마운드는 이제껏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의 아쉬운 정규시즌 마지막 페이지는 그렇게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며 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