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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한 통화에 마음 바꿨다'... 손흥민, LAFC 선택 배경 전격 공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에 합류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8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사실 이곳이 내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라는 의외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첫 통화로 존(소링턴 회장 겸 단장)이 내 마음을 바꿨고, 그래서 여기에 있다"며 LAFC 이적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김영완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등 현지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손흥민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손흥민은 닷새 전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화했고,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경기로 고별전을 치른 후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땅을 밟자마자 그는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를 관람했고, 이미 전광판을 통해 'LAFC 공격수'로 소개되었다.

 


등번호 '7'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받은 손흥민은 구단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나는 여기 이기러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위고 요리스의 조언이 LAFC 이적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모든 것을 (토트넘에서) 다 쏟아냈고 새로운 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리스가 로스앤젤레스에 대해 좋은 말만 해줬다. 요리스는 놀라운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를 다시 보고 뛸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머러스한 모습도 보였는데, 기자회견 도중 "미국에서는 '풋볼'이라고 해야 하나 '사커'(soccer)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어제 경기장에서 팬들이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바로 뛰어나가서 경기를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오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싶다"면서 "동료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생님들 만세! 내년부터 수업 중 '폰 전쟁' 끝난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초·중·고등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63명 중 찬성 115명, 반대 3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된 이 법안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어 2026학년도 신학기부터 전국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기기 과의존 문제와 수업 방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교실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개정안은 학생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다만, 예외 조항도 명시되어 있다.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보조기기로 사용하는 경우,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또는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 등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법안을 발의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은 법안 통과 직후 "이 법은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작은 농담과 웃음, 아이들의 집중과 휴식 같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자는 약속"이라며 법안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간과 삶을 돌려주려는 것이며, 학교라는 공간만큼은 알고리즘의 유혹과 과몰입의 파도에서 아이들을 잠시 떼어 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아이들이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쌓는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며, 비록 학생들이 지금은 실망하더라도 사회가 해야만 하는 책임이라고 역설했다.또한 개정안에는 학교의 장이 '교육기본법'에 따라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의 구체적인 기준, 방법 및 유형 등 세부 사항은 각 학교의 학칙으로 정하게 된다. 이는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통일된 교육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조 의원은 법안 통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하며, 각 학교가 학칙을 세심하게 정비하고, 스마트기기 보관 및 연락 체계를 마련하며, 장애·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예외 상황과 보호 지침을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개정안이 교실을 본연의 학습 공간으로 되돌리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