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이소, 이제 '총알 배송'으로 지갑까지 '순삭' 시킨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가 급변하는 유통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퀵커머스(Quick Commerce)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유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을 통해 주문 후 1~2시간 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것은, 다이소가 오프라인 매장의 독보적인 강점을 온라인 배송과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배송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다이소가 지향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이자, 생활용품 유통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중대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오늘배송' 서비스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과는 차별화된 속도와 편의성을 제공한다. 온라인 이용객이 당일 오후 7시(19시) 이전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다이소 매장이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여 해당 물품을 신속하게 준비한다. 이후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통해 주문 접수 후 단 1~2시간 내에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시스템이다. 

 

갑작스럽게 필요한 생활용품, 소량의 생필품, 혹은 충동 구매 욕구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서비스 모델이다. 이는 다이소가 전국에 걸쳐 1,5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점포 기반 배송(Store-to-Door)' 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부 핵심 상권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오늘배송'은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5월 말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어, 결제 금액 4만원 미만 시 5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되지만, 4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성다이소 측은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전체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무료배송 금액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책정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다이소몰이 공개한 최근 일주일간 '오늘배송' 주문량 분석 결과는 흥미로운 소비자 구매 패턴을 보여준다. 2000원짜리 유리잔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즉석밥, 네일팁, 정리바구니, 과자류, 디퓨저, 다트놀이 장난감, 손톱 손질세트, 파티 캔들, 편지세트, 마우스, 쇼핑백, 즉석카레, 청소도구, 맛밤 등이 인기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한 소모품, 갑작스러운 손님 방문 시 필요한 일회용품, 혹은 저렴하면서도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충동 구매성 아이템들을 퀵커머스로 주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즉석밥이나 과자류와 같은 식료품의 구매는 편의점 퀵커머스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오늘배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이소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효율성, 수익성, 그리고 고객 만족도를 면밀히 분석한 후 전국 확대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의 퀵커머스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배달 인프라 확보, 그리고 높은 운영 비용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아성다이소의 '오늘배송'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강자가 온라인과 퀵커머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유통업계 전반에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다. 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속도와 편의성에 맞춰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전략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생활용품 시장의 절대 강자인 다이소가 퀵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이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지,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韓 축구 조롱하더니…" 日, 무득점 2연전에도 "문제없다" 궤변…과거 발언 재조명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9월 북중미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과 언론의 비판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도, 일본축구협회(JFA)의 기술위원장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아 더 큰 논란을 지피고 있다. 특히 과거 라이벌 한국 축구를 향해 수준 이하라고 조롱했던 인물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내로남불'의 극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가게야마 마사나가 JFA 기술위원장이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 0-0 무승부와 미국전 0-2 완패라는 결과에 대해 기술위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여러 시도를 하는 단계이며, 여기서 과제가 드러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은 반드시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궤변에 가까운 주장을 펼쳤다.하지만 이는 불과 몇 달 전 그의 태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지난 4월,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하던 한국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한국 축구를 깎아내렸다. 그러나 그의 조롱이 무색하게 한국은 해당 대회 4강에 올랐고, 정작 일본은 8강에서 탈락하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처럼 라이벌의 일시적인 부진을 침소봉대하며 비난했던 그가, 자국 대표팀의 명백한 졸전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이번 일본의 북중미 원정은 똑같은 상대를 만난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같은 기간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1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귀국했다. 반면 FIFA 랭킹 17위 일본은 두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일관하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저력은 온데간데없었다.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완패였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그야말로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다. "득점 없이 2연전을 마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논할 자격이 있나", "1군이 아니었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역시 미국전 패배 후 "팬들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득점조차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참담한 분위기를 대변했다.그러나 현장의 감독과 여론의 분위기와는 달리, JFA 수뇌부의 생각은 딴 세상에 있는 듯하다. JFA는 이번 원정이 장거리 이동, 시차, 현지 환경 적응 등 '월드컵 시뮬레이션'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게야마 위원장 역시 "모리야스 감독의 요청을 반영해 협회에서 주선한 경기이며, 결과가 나빴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현장의 절박함과 팬들의 분노를 외면한 채, '정신 승리'에 가까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JFA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일본 축구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