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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받은 메시, 경기장 대신 콘서트장에서 포착... '역대 최고 선수' 환호 받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의 '키스캠'(Kiss Cam)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면은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과 온라인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ESPN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시 부부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관람하던 중 현장의 키스캠에 잡혀 대형 전광판에 모습이 비춰졌다. 이에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은 즉석에서 "리오, 내 아름다운 동생. 당신과 당신의 아내는 정말 좋아 보인다"라는 가사를 붙여 짧게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마틴은 "오늘 우리 밴드 공연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라며 메시에게 찬사를 보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시였지만, 마틴의 말을 이해한 듯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콘서트장의 관객들은 "메시!"를 연호하며 그를 환영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콘서트장에서 찍은 가족 사진들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불과 18시간 만에 '좋아요' 680만 개 이상을 받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메시는 최근 올스타전 불참으로 인해 지난 26일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편,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명물로 자리잡은 키스캠은 공연 중 카메라로 객석의 커플을 비추고,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이벤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키스캠은 원래 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나, 최근 미국에서 한 '불륜' 커플이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는 키스캠에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는 한 중년 남녀의 모습이 잡혔는데, 전광판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당 남녀의 신원이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같은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사건 이후 며칠 만에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처럼 콜드플레이의 키스캠은 메시 부부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달콤한 순간을 포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야, 방송 장악 놓고 정면충돌..野 반발 속 필리버스터 강행

 8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한 차례 폐기됐던 법안이 다시 살아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상정하며 방송3법 처리를 사실상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필리버스터로 맞서며 극렬한 대립 구도를 이어갔다.방문진법 개정안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1명 중 찬성 169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의도적으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해당 개정안은 7월 임시국회 회기에서 상정됐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표결이 미뤄졌고, 결국 8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처리됐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구성과 MBC 사장 선임 절차의 변화다. 우선 이사 수를 기존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국회 교섭단체 외에도 방송학회, 기자·PD 단체 등 방송 직능단체와 변호사 단체, MBC 시청자위원회, MBC 임직원 등이 추천권을 갖도록 했다. 이를 통해 특정 정파나 권력의 입김이 줄어들고 다양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MBC 사장 선임 과정 역시 강화됐다. 새로 신설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는 추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이사 재적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100명 이상으로 구성되도록 규정해 사장 인선 과정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는 그간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됐던 ‘낙하산 사장’ 논란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방문진법 통과 직후 민주당은 곧바로 방송3법 중 마지막 남은 EBS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최형두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회기 종료나 정해진 시점이 지나면 자동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이번 필리버스터는 22일 오전 자동으로 끝나며, 민주당은 즉시 본회의를 열어 EBS법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윤석열 정부 시절 거부권으로 무산됐던 방송3법이 모두 통과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를 ‘언론개혁의 첫 단추’라고 규정하며 정치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다른 굵직한 인사가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6선 추미애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다. 재석 173명 중 164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라며 투표에 불참했다. 이번 인선은 이춘석 전 위원장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 차명거래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휘말리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보궐 성격이다.추미애 신임 법사위원장은 선출 직후 소감을 통해 “국민의 명령으로 주어진 사법개혁 과제를 더는 미루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법사위원장으로서 권력기관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국회가 할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추 위원장이 법사위 운영에서 어떤 강도를 보일지 주목된다.이번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주도로 주요 입법과 인사가 일사천리로 처리된 자리였다. 민주당은 방송3법 완성을 통한 언론개혁을, 국민의힘은 “정권 장악을 위한 방송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대립 구도가 다시금 선명해졌다. 향후 EBS법까지 최종 통과될 경우 방송 공영성 확보라는 명분과 정치적 논란이 동시에 불거질 전망이다.여야의 대립 속에서 방송3법 처리 과정은 단순히 제도 개선을 넘어 정치권의 힘겨루기, 특히 총선을 앞둔 주도권 경쟁과 맞닿아 있다. 민주당이 언론개혁 성과를 내세울 경우 국민의힘은 거부권과 헌법소원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송 공영성 강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여야의 격한 정치 공방에 가려지지 않고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