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닭볶음면 이어 제2의 K푸드 신화? 中서 11개월 만에 104억 판 풀무원 냉동김밥 인기

 풀무원의 냉동김밥이 중국 시장에서 놀라운 인기를 얻으며 K푸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대형 유통업체 샘스클럽(Sam's Club)에 입점한 이후 불과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 줄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5300만 위안(약 10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현지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을 설립하고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냉장·냉동 가공식품을 제조·유통해왔다. 당초 냉동김밥의 연간 판매 목표는 186만 줄이었으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참치 냉동김밥만 판매 중이지만, 풀무원은 제품군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 중국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중국은 식재료 반입 규정이 까다로워 한국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들여오기 어렵지만, OEM을 통해 현지에서 고기와 같은 식재료를 조달하면 냉동김밥 제품군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냉동김밥의 인기 비결은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간편하고 고급스러운 한식 한 끼'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샤오홍슈, 더우인(중국 틱톡), 웨이보 등 중국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에는 풀무원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영상과 리뷰가 다수 올라왔으며, '데우기만 하면 한국 맛집 김밥'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중국 시장에 자리 잡기 시작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2014~2015년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의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은 2016년 중국 법인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중국은 삼양식품 전체 해외 매출의 29%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성장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풀무원의 냉동김밥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처럼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이 유튜브 챌린지와 콘텐츠를 통해 해외 인지도를 얻었던 것처럼, 풀무원의 냉동김밥도 중국 SNS를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나 K팝 소비가 늘어나자,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중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냉동김밥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현재의 인기를 잘 이어가면 풀무원 냉동김밥도 불닭볶음면처럼 중국 내 간편식 시장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풀무원이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유한 브랜드명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K푸드 열풍으로 냉동김밥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는데, CJ제일제당의 '비비고'나 불닭볶음면처럼 하나의 고유한 브랜드명으로 승부를 보는 게 좋은 상황"이라며 "현지 냉동김밥 핵심 브랜드명을 어떻게 만들어 각인시키고 유행시키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받은 메시, 경기장 대신 콘서트장에서 포착... '역대 최고 선수' 환호 받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의 '키스캠'(Kiss Cam)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면은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과 온라인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ESPN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시 부부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관람하던 중 현장의 키스캠에 잡혀 대형 전광판에 모습이 비춰졌다. 이에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은 즉석에서 "리오, 내 아름다운 동생. 당신과 당신의 아내는 정말 좋아 보인다"라는 가사를 붙여 짧게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마틴은 "오늘 우리 밴드 공연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라며 메시에게 찬사를 보냈다.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시였지만, 마틴의 말을 이해한 듯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콘서트장의 관객들은 "메시!"를 연호하며 그를 환영했다.콘서트가 끝난 후,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콘서트장에서 찍은 가족 사진들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불과 18시간 만에 '좋아요' 680만 개 이상을 받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메시는 최근 올스타전 불참으로 인해 지난 26일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한편,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명물로 자리잡은 키스캠은 공연 중 카메라로 객석의 커플을 비추고,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이벤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키스캠은 원래 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나, 최근 미국에서 한 '불륜' 커플이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는 키스캠에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는 한 중년 남녀의 모습이 잡혔는데, 전광판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당 남녀의 신원이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같은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사건 이후 며칠 만에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나는 사태로 이어졌다.이처럼 콜드플레이의 키스캠은 메시 부부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달콤한 순간을 포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