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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서 하룻밤? 물고기와 함께 자는 충격적인 체험 프로그램 공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여름방학을 맞아 8월 한 달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서는 가족 캠프부터 직업 체험, 힐링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아쿠아 패밀리 캠프'다. 8월 2~3일, 8~9일, 16~17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캠프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되는 1박 2일 일정으로, 아쿠아리움 내에서 캠핑과 해양 생태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나만의 해양생물 만들기, 수달 먹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펭귄 행동 풍부화 체험과 수달 생태 설명회 등 생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자를 포함한 2인 이상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나도 아쿠아리움 물고기 의사'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8월 4일과 11일 두 차례 진행된다.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초등학생들은 수산질병관리사와 함께 전용 교재로 물고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배우고, 현미경을 통해 해양생물을 직접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관찰일지 작성, 물고기 치료법 학습, 비바리움 수조 만들기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져 아이들의 해양 생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아쿠아 가드닝'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8월 6일과 13일에 열리며, 참가자들은 아쿠아리움의 수초 수조를 관람한 후 전문 학예사의 지도 아래 나만의 테라리움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수초를 심고 '물멍'(물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하는 것)을 즐기는 시간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생물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가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프라이빗 클래스 형태로 운영된다.

 


8월 한 달간은 펭귄 캐릭터 '핑구'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아쿠아리움에 눗눗! 핑구가 왔어요'도 진행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아쿠아리움 정문에서 핑구가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나누며, 메인 수조에서는 핑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바다거북존과 극지방존에는 핑구 관련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한정판 핑구 메뉴와 기념품도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이번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들은 모두 유료로 운영되며, 참가를 원하는 방문객들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로 참가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관심 있는 방문객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아쿠아리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팔수록 손해 보는 장사? 하림 더미식, 매출 1968억에 영업손실 3240억의 '기괴한 성적표'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신흥 강자 '더미식' 브랜드를 앞세운 하림산업이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화려한 성장세 이면에는 막대한 영업손실과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 하림의 전략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하림산업의 상반기 매출은 497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장인라면', '비빔면' 등을 필두로 한 면류 부문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상반기에만 20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나 성장했는데, 이는 2023년 연간 면류 매출과 맞먹는 수치다. 불과 1년 만에 매출 규모를 두 배로 키운 셈이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지난해 말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오징어라면, 외식 수준의 품질을 구현한 '요리면' 라인업, '어린이 라면'으로 입소문을 탄 푸디버디 등 구체적인 히트 상품이 있었다.주춤했던 즉석밥 부문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상반기 매출 1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했다. 이는 단순히 백미밥에 그치지 않고 귀리, 메밀, 현미 등 10종이 넘는 다양한 곡물 라인업을 갖춰 '건강한 밥상'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저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탕찌개류 역시 100억 원대 매출을 돌파하며 순항했다.하지만 이처럼 빛나는 성과 뒤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바로 '매출조정' 항목에서 드러나는 출혈 마케팅의 흔적이다. 매출조정은 판매장려금이나 할인 판촉 비용 등을 매출에서 제외하는 회계 항목으로, 이 금액이 클수록 '제값'을 받지 못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의존했다는 의미다. 하림산업의 상반기 매출조정금액은 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87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이 30%대 늘어나는 동안, 판촉 비용은 109%나 폭증한 것이다.이러한 조정 후의 '진짜 매출' 증가율은 21.8%로, 조정 전 수치인 33%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하림산업의 기형적인 손실 구조와 직결된다. 하림산업은 지난 3년간 196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무려 32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1.3배나 많은, 그야말로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원가 1328원짜리 제품을 802원에 판매한 셈으로, 물류비나 마케팅비를 제외하고도 이미 손해를 보고 파는 장사였다.물론 이는 시장 후발주자인 '더미식'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보수적인 식품 시장에서 맛과 품질만으로 단기간에 승부수를 띄우기 어려운 만큼,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브랜드 경험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모기업이 감당할 수 있다면 초기에 점유율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건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하림의 '위험한 베팅'이 미래를 위한 성공적인 투자로 기록될지, 아니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지는 하반기 실적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