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퍼사이즈는 이제 옛말... 해외 맥도날드가 출시한 '산더미 감자튀김'

 맥도날드가 기존 슈퍼사이즈를 뛰어넘는 초대형 'XXL 감자튀김'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덱서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말레이시아는 7월 11일 '세계 감자튀김의 날'을 기념해 '팬 프라이즈 밀(Fan Fries Meal)'이라는 특별 메뉴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XXL 사이즈 감자튀김과 음료,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2.34달러(약 3200원)에 불과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감자튀김의 양으로, 이름 그대로 'XXL' 사이즈에 걸맞게 쌓아놓으면 작은 산처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양을 자랑한다. 더 많은 감자튀김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더블 감자튀김' 옵션도 별도로 제공했다.

 

맥도날드 말레이시아는 이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의 번화가인 부킷빈탕 거리에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초대형 감자튀김 이미지가 전광판에 소개됐으며, 맥도날드 직원들이 모노레일 역 주변에서 팬들에게 직접 XXL 감자튀김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맥도날드 말레이시아의 마케팅 책임자 치엔 메이 리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정말 사랑하고 항상 더 많이 원한다"며 "그것이 바로 팬 프라이즈 밀을 기획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구나 참을 수 없는 감자튀김을 매개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작은 감사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XXL 감자튀김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단 3일간만 한정 판매되어, 말레이시아 외 지역의 팬들은 맛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판매 종료 후 현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팔아 달라",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아직 재판매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올해 초 일본에서도 기존 라지 사이즈보다 더 큰 '그랜드 사이즈' 감자튀김을 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맥도날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초대형 감자튀김 메뉴를 시험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XXL 감자튀김 출시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사이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비자들의 '더 크고 더 많이'라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맥도날드의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앞으로 이러한 초대형 메뉴가 다른 국가에서도 출시될지, 그리고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폭염이 모기 잡았다? NO! 가을에 더 독하게 돌아온다!

 올여름, 평년 같으면 귓가를 맴돌며 성가시게 하던 모기들의 기세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지나치게 무더운 날씨와 짧아진 장마의 영향으로 모기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시민들은 잠시나마 모기 없는 여름의 쾌적함을 누리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은 안심할 수 없는 새로운 위협, 즉 '가을 모기'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과 10월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 전망은 이러한 우려에 무게를 더한다.전문가들은 올해 6월 초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와 7월 초 35도를 넘나든 역대급 폭염이 모기 개체수 급감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기는 통상 기온이 15도에서 30도 사이일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은 모기의 생존 한계를 넘어선다. 극심한 고온 스트레스는 모기의 생존율을 급격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번식 활동 자체를 위축시킨다. 더불어 폭염으로 인해 물웅덩이가 마르며 모기의 주요 번식지가 사라졌고, 이후 이어진 집중호우는 미처 부화하지 못한 알이나 유충을 쓸어내려 산란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 고인 물에서 성장하는 모기 유충(장구벌레)에게는 이러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실제로 서울시가 발표하는 '모기 예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모기 발생지수는 4단계 중 2단계인 '관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쾌적→관심→주의→불쾌로 나뉘는 예보 단계에서 아직 '주의'나 '불쾌'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이는 7월 중순에 '주의'나 '불쾌' 수준이 일반적임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모기활동지수 또한 '100'일 경우 야외에서 10분간 5번 이상 물릴 수 있는 수준이지만, 최근 주간 모기활동지수는 41.7에 불과하다. 7월 중순 이후 모기활동지수는 지난 21일 65.3으로 잠시 올랐다가 22일에는 23.1로 크게 떨어지는 등 폭염의 영향이 모기 활동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러한 여름 모기의 '실종'이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기후 이변이 낳은 '가을 모기'의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했던 지난해에도 여름 모기 활동은 저조했지만, 기온이 다소 내려간 9월 말부터 모기 활동이 다시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여름철 극심한 환경으로 인해 억눌렸던 모기 개체수가 가을철 기온이 활동에 적합한 수준으로 회복되자 뒤늦게 번식하며 집중적으로 출현한 것이다. 올해 역시 늦더위가 이어질 경우, 활동이 위축되었던 모기들이 늦가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가을철 모기는 여름철 모기보다 흡혈량이 많고, 늦게까지 활동하는 특성상 뎅기열,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인다.서울대학교 생물학과 김철수 교수는 "과거에는 여름철이 모기 활동의 정점이었지만, 이제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가 길어지면서 모기 활동 기간 자체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늦더위가 지속되면 모기들이 충분히 번식할 시간을 벌게 되어 가을철에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한 모기 생태계의 변동은 방역 당국의 대응 전략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과거 여름철에 집중되던 방역 활동을 가을철까지 확대하거나, 모기 서식지에 대한 예측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편 이상기후는 모기의 생태 주기와 활동 패턴을 예측 불가능하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가을철 모기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민들 또한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을철에도 모기 물림에 대비하고,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하는 등 개인적인 방역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선제적이고 유연한 방역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