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형 뽑으려다 '인간 인형' 된 아이... 충격적 CCTV 영상 공개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에서 한 어린 남자아이가 인형뽑기 기계에 들어갔다가 구조되는 이색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메이슨 커뮤니티 센터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다행히 아이에게 부상 없이 마무리됐다.

 

사건 당시 아이는 보호자의 감독 없이 커뮤니티 센터 내부를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다. 센터 내에 설치된 인형뽑기 기계를 발견한 아이는 호기심에 이끌려 기계 안의 인형들에 관심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동전을 넣고 집게로 인형을 뽑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기계에, 아이는 색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아이는 먼저 인형뽑기 기계의 상품 배출구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배출구는 성인의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지만, 체구가 작은 아이는 머리를 넣은 후 몸 전체를 밀어 넣으며 결국 기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제 아이는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다양한 인형들 사이에 갇힌 상태가 되었다.

 

이 특이한 광경을 목격한 센터 이용객이 즉시 직원들에게 신고했다. 센터 직원들은 상황을 파악한 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그들은 아이가 갇힌 인형뽑기 기계를 인근 매장으로 조심스럽게 옮긴 후, 해당 공간의 문을 닫고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구조 작전을 펼쳤다. 기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기계 뒷면 패널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구조대원들의 전문적인 대응 덕분에 아이는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기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현지 방송 WDTN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아이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한 이번 사건이 어린이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어린이 보호자 동반 및 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지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메이슨 커뮤니티 센터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설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어린이들이 보호자 없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규정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사건이 알려지며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의 호기심과 모험심에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어린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했다. 이번 사건은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명-트럼프 첫 만남.."오늘밤, 동맹의 미래가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82일 만에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방미 일정은 ‘공식 실무 방문’ 성격으로 진행되며, 의전 절차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곧바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달리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고 간소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는 양국 정상이 의례보다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첫 방미 일정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소규모 인원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한미 간 통상과 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한미동맹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와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체결된 한미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근거로 한국이 동북아 분쟁에 자의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 현대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방비의 경우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를 모델로 삼아 한국도 일정 수준의 증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미국의 동의 하에 20% 미만 우라늄 농축만 가능하며, 재처리 역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만 허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정 개정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현안도 핵심 의제다. 앞서 양국이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한국은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조정을 얻어내는 대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에는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분야에 2000억 달러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 펀드의 구체적 구조와 이익 배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 비관세 장벽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은 한국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검역 절차를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상태지만, 세부 사항을 둘러싼 협의가 남아 있다. 미국 측이 추가 요구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전 협력 역시 주요 논의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이번 방미 일정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실무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실장은 워싱턴DC에 먼저 도착해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방미 동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담 준비가 총력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동 접견하며 양국의 외교·안보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한국의 외교·안보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서재필 기념관을 참배하고, 미 측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을 시찰하며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일정은 단순히 정상회담을 넘어 한미 간 경제·안보·에너지·원전 협력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지는 자리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