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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까지 난리난 1500만 뷰..허니제이, 춤으로 한국 찢어

 무대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댄서 허니제이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월파’)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단순한 안무가를 넘어 연출가이자 팀 리더로서, 그리고 한 명의 예술가로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스월파’는 시즌1에 비해 초반 화제성은 다소 낮았지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에 따르면 6월 4주차 기준으로 5주 연속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팀 ‘범접’은 시즌1 리더들이 모여 만들어진 드림팀으로 주목받았지만, 일본 팀인 오사카 오죠 갱과 쿄카 등 해외 팀들에 화제성 측면에서는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 방송에서 공개된 ‘메가 크루 미션’ 무대 이후, 판도는 바뀌었다.

 

허니제이가 이끈 ‘범접’의 메가 크루 무대는 7월 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1,500만 회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온라인에서는 “국가유산급 퍼포먼스”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실제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 국악방송 등 공공기관 유튜브 계정들도 자발적으로 댓글을 달며 응원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울림”, “국가유산급 무대”라는 평을 남기며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일반 시청자들 역시 “소름이 돋는다”, “예술을 본 느낌이다”, “문화 강국의 위엄”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같은 반응은 범접의 무대가 한국적 정서를 섬세하게 녹여내면서도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서사와 퍼포먼스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와 현대 스트릿 댄스를 융합해 ‘글로벌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까지도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대를 총지휘한 허니제이는 결혼과 출산 이후 약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다시 한번 무대 위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백여 명의 무용수를 이끌며 총괄 디렉터로서 안무, 콘티 기획, 영상 연출까지 도맡아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방송에서 허니제이는 “기량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그걸 이겨내는 게 제 방식”이라며 리더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범접’의 퍼포먼스에서 허니제이는 ‘악몽’과 ‘저승사자’라는 콘셉트를 안무에 담아내고, 오프닝 장면에는 배우 노윤서를 직접 캐스팅해 무대의 서사를 완성했다. 그는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에서 “오프닝에서 눈을 뜨는 장면부터 극적 템포를 조율하고자 했다”며 안무 설계에 담긴 디테일을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댄스 무대가 아닌 하나의 영화적 서사로 구성된 공연에 가까웠다.

 

안무, 공간 배치, 카메라 구도, 배우의 동선까지 챙긴 허니제이는 자신이 단지 퍼포머가 아니라 연출가로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아이키는 “언니가 확신을 가지고 이끌어줘 너무 든든했다”고 전하며 허니제이의 리더십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허니제이는 “곧 마흔이 되는데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육체적 부담과 정신적 압박을 모두 감내한 그는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성장의 아이콘’이자 ‘리더의 품격’을 증명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성수는 “허니제이의 연출력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단순한 안무가가 아닌, 스토리와 영상을 함께 아우르는 진정한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허니제이의 복귀는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또 하나의 ‘진화’였다. 그는 다시 무대 위에서 리더로, 창작자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댄서로서 존재감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KT&G 뒤통수친 가짜 담배, 알고보니…中 브로커, K브랜드 9520건 선점 후 '대놓고 강탈'

 전 세계를 휩쓰는 K-컬처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 한국 기업들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베끼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브랜드 자체를 통째로 강탈해가는 '짝퉁'의 공습에 대한민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그 시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올해 초, 국내 담배업계 1위 KT&G는 야심 차게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중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 보니, 이미 'KT&G 인디아(India)'라는 이름의 법인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KT&G 브랜드를 사칭해 가짜 담배를 만들어 유통하는 범죄 조직이었다. KT&G가 제보를 받고 델리 등 현장을 급습했을 때, 창고에서는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담배 완제품이 2만 갑이나 발견되었다. 이는 K-브랜드를 노린 글로벌 위조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했다.과거 명품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짝퉁' 시장의 칼날이 이제 K-브랜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보고서는 그 충격적인 실태를 숫자로 증명한다. 2021년 한 해에만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무려 11조 1000억 원(9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정상적인 정품 수출액의 1.5%가 고스란히 가짜 상품에 잠식당했음을 의미한다.피해가 가장 극심한 분야는 단연 'K-테크'를 상징하는 전기·전자·통신장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어폰, 충전기, 배터리 등은 위조품의 단골 표적이 된 지 오래이며, 이로 인한 피해액만 7조 원에 육박한다. 실제로 홍콩과 미국 세관에서는 삼성 로고를 박은 가짜 태블릿 PC가 대량으로 압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K-뷰티', 'K-패션' 열풍을 타고 화장품과 의류 위조품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이러한 짝퉁의 범람은 단순히 기업의 매출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OECD는 위조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이 입은 국내외 매출 손실이 약 7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가총액 16위 기업인 카카오의 1년 치 매출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과 같은 엄청난 규모다. 국가 경제의 근간인 일자리 또한 위협받고 있다. 짝퉁 때문에 사라진 일자리는 약 1만 3800개로 추산되며, 이는 국민은행 전체 임직원 수와 맞먹는 충격적인 수치다. 여기에 1조 7000억 원이 넘는 세수 손실은 덤이다.소비자들의 안전 역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탓이다. 미국 FDA는 가짜 화장품에서 수은이 검출된 사례를 경고했으며, 국내에서도 짝퉁 액세서리에서 안전 기준치의 930배가 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기도 했다.더 교활하고 악질적인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물건만 베끼는 것을 넘어 브랜드 자체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의 상표 브로커들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 조짐이 보이는 브랜드를 자국에 먼저 상표로 등록해버린다. 이후 해당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면, 상표권을 무기로 거액의 합의금이나 사용료를 요구하는 식이다. '먼저 출원한 자에게 권리를 주는' 국제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이다. 설빙은 중국 진출 과정에서 메뉴와 인테리어까지 똑같이 베낀 '설빙원소'가 이미 상표권을 등록하고 짝퉁 매장을 운영 중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수년간의 소송 끝에 상표권 무효 판결을 받아냈지만, 막대한 소송 비용과 사업 기회 상실이라는 상처만 남긴 채 결국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야 했다.더욱 암담한 현실은 이러한 피해가 자금과 법적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상표권 무단 선점 피해 기업의 81.8%가 중소기업이라는 통계는 'K-브랜드'의 밝은 미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