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연천 해바라기 축제, 안 가면 후회각..“꽃구경에 먹거리까지..완벽해"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서 열리는 해바라기 축제가 지역의 자연과 공동체, 그리고 통일과 평화의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장남면이 주최하고 장남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노인회, 이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체육회, 방위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다양한 지역 단체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더욱 뜻깊은 지역행사로 치러진다.

 

축제는 오는 11일 오후 4시 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서는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풍물 길놀이 식전공연이 열리며, 이어 통일바라기합창단의 무대와 초대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약 2만㎡(약 6천 평) 규모의 대형 꽃 정원이다. 이곳에는 해바라기를 비롯해 백일홍, 코스모스 등 여름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한다. 꽃 정원 내에는 포토존도 다수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과 연인, 친구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여름의 낭만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체험 활동으로는 페이스페인팅, 목공 체험, 떡 절편 만들기, 화분 만들기, 바람개비 및 부채 만들기 등이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오감 발달은 물론, 전통문화와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지역 농가가 직접 참여해 제철 농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는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이 운영돼 축제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곁들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다지고, 연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평화의 의미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해바라기를 통해 '통일과 평화'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지역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은 문화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남상규 장남면장은 “이번 해바라기 축제는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결과물로, 이 축제를 통해 장남면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더불어 연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남면 해바라기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지역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마련된 체험과 즐길 거리는 방문객들에게 여름날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매년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로서의 발돋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트럼프 첫 만남.."오늘밤, 동맹의 미래가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82일 만에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방미 일정은 ‘공식 실무 방문’ 성격으로 진행되며, 의전 절차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곧바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달리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고 간소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는 양국 정상이 의례보다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첫 방미 일정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소규모 인원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한미 간 통상과 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한미동맹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와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체결된 한미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근거로 한국이 동북아 분쟁에 자의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 현대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방비의 경우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를 모델로 삼아 한국도 일정 수준의 증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미국의 동의 하에 20% 미만 우라늄 농축만 가능하며, 재처리 역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만 허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정 개정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현안도 핵심 의제다. 앞서 양국이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한국은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조정을 얻어내는 대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에는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분야에 2000억 달러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 펀드의 구체적 구조와 이익 배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 비관세 장벽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은 한국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검역 절차를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상태지만, 세부 사항을 둘러싼 협의가 남아 있다. 미국 측이 추가 요구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전 협력 역시 주요 논의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이번 방미 일정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실무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실장은 워싱턴DC에 먼저 도착해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방미 동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담 준비가 총력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동 접견하며 양국의 외교·안보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한국의 외교·안보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서재필 기념관을 참배하고, 미 측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을 시찰하며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일정은 단순히 정상회담을 넘어 한미 간 경제·안보·에너지·원전 협력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지는 자리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