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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천 명 분석 결과, 이것 안 먹으면 골다공증 위험 72% 증가

 하루에 1.5~2개의 달걀을 꾸준히 섭취하면 뼈 건강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특히 노년층과 폐경 후 여성들에게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캐나다 알버타대학교와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1만 9208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달걀 섭취와 골밀도 간의 상관관계를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기능(Food & Function)'에 최근 게재되어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약 100g(달걀 약 1.5~2개에 해당) 이상의 달걀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골밀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대퇴부 골밀도가 72%, 요추 골밀도가 83%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인 달걀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 수치가 비례하여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달걀이 뼈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의 메커니즘을 알칼리성 인산효소(ALP)의 활성화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ALP는 간, 뼈, 신장 등에서 주로 분비되는 효소군으로, 뼈 대사의 중요한 생체지표이다. 달걀 자체에는 ALP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달걀 섭취가 체내 ALP 생성에 영향을 미쳐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달걀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슘, 단백질, 비타민 D, 아연 등의 영양소가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하여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러한 영양소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전반적인 뼈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뼈를 형성하는 속도보다 뼈가 소실되는 속도가 빨라진다"며 "특히 고령자나 폐경 후 여성들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 매일 달걀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달걀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 한 개에는 약 4.5~7g의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달걀노른자는 지방과 단백질 외에도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달걀은 인체에 필요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완전 단백질'로서, 근육 성장과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는 달걀의 일일 섭취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골밀도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인구 집단에게 달걀은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영양 공급원으로서 일상 식단에 적극 포함할 가치가 있는 식품임을 시사한다.

 

한 번 오르면 10년 쉰다?...코스피의 충격적인 '고양이 체질' 폭로

 코스피 지수가 3200포인트에 안착했지만,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처럼 특정 구간에 갇히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를 고양이에 비유하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점프로 높은 곳에 올라가길 좋아하면서도 좁은 박스 안에 갇혀 있는 것을 선호하는 고양이처럼, 코스피 지수도 단기간에 급등한 후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히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는 설명이다.현재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지수 레벨이 상승하고, 이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3200포인트 수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가 지수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지수 변동성은 낮아졌고 금융·지주·소프트웨어 등 정책주의 상승 모멘텀도 감소해 당분간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빠른 시일 내에 4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웅찬 연구원은 "증시가 오버슈팅했다가 다시 내려오는 모양새라면 꼭 좋은 것도 아니다"라며, 단기적 상승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을 통한 지수의 체질 변화와 미국 증시처럼 장기적 우상향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코스피 지수의 45년 역사를 살펴보면, 한 단계 레벨업 이후에는 장기간 정체하는 패턴이 뚜렷하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의 버블경제와 3저 호황을 바탕으로 1989년 1000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이후 16년간 1000포인트 이하에서 정체했다.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다시 상승했으나 3000포인트까지 가는 데 13년이 걸렸다. 코로나 시기에 3000포인트를 찍었다가 다시 내려갔고, 새 정부 출범 이후 3000포인트에 재안착한 상황이다.이러한 과거 패턴을 고려할 때, 코스피 지수가 곧바로 5000포인트까지 우상향하기보다는 상당 기간 정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을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정상화를 넘어,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이것이 주당순이익(EPS)으로 이어지는 구조 확립이 필요하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증시 선진화 정책이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서만 5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선진화 정책을 지속하는 데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시장 기대와 달리 세제개편이 쉽지 않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에도 한계가 있다. 자사주 의무소각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정부 정책의 목표가 주식시장 상승만은 아니며, 단기간 내 자산가격 급등은 국민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8월 초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국 금리 하락 등 대외적 변수도 많은 상황이다.이웅찬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과거 패턴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에 안착한 이후 한참 동안 정체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제도가 얼마나 개선되고 증시 체질이 바뀌어 지수가 우상향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및 기업이익 제고, 기업지배구조와 세법 개선 등 여러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