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적 음악가들과 협연한 그라시아스합창단 성료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그라시아스합창단(수석지휘자 보리스 아발)이 '2025 그라시아 콘서트'를 지난 7월 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특별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2025 IYF 월드캠프'의 개막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전 세계 105개국에서 모인 2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공연의 첫 무대는 새소리어린이합창단이 장식했다. 이들은 '넬라 판타지아'와 '조이 투 더 월드'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서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등장해 본격적인 공연을 펼쳤는데,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협연이 돋보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첼리스트 알렉산더 람, 피아니스트 파벨 라이케루스 등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했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여왔다.

 


IYF 월드캠프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관하는 글로벌 청소년 교류 행사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문화를 교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대규모로 개최되어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둘러싸고 논란도 있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를 비롯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교회총연합회 등 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IYF 월드캠프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의 교리를 전파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행사 개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5 그라시아 콘서트'는 국제적인 음악 교류의 장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으며,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극우 게시물 논란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충격 해명

 양국 국가대표 장채환(부산 사상구청) 선수가 자신의 SNS에 극우 성향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장채환은 17일 스레드를 통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장채환은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제가 된 게시물을 올린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도 밝혔다.장채환은 "개인 SNS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 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식 부족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논란이 된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장채환은 인스타그램에 '중국이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은 내용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는 문구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또한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음모론과 지역 비하, 정치적 극단주의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국가대표 선수가 이처럼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행위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중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가대표 선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언행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이에 대해 대한양궁협회는 "SNS 사용에 대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장채환의 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SNS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은 스포츠 선수들의 SNS 활동과 정치적 발언에 대한 경계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우, 개인의 정치적 견해 표현과 공인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장채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선수의 SNS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