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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자연 휴양림 ‘수락 휴’, 단 3분 만에 예약 마감돼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최초의 자연 휴양림 ‘수락 휴(SURAK HUE)’를 오는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개장식은 전날인 16일 오후 4시 30분, 현장인 수락 휴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락 휴는 수락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규모 치유·휴식 복합 공간으로, 2018년부터 약 6년에 걸쳐 총 23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공공 프로젝트다. 이 중 국비 43억 원, 시비 33억 원, 구비 110억 원, 특교금 40억 원, 특교세 5억 원이 포함돼, 지자체 주도의 자연친화형 숙박시설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수락 휴는 산림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모든 숙박동과 시설은 수락산 숲에 자연스럽게 배치됐으며, 숲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건축 방식이 도입됐다. 본격 개장에 앞서 수락 휴는 임시 운영을 통해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동안 노원구는 ‘사연 공모전’, ‘LP 기부 이벤트’ 등을 진행해 구정 기여자와 주민, 관계자들에게 시범 숙박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발견된 시설물 하자는 즉시 보완했고, 고객 의견을 반영해 레스토랑 메뉴도 조정했다.

 

전체 시설 운영은 노원구청이 직접 맡는다. 다만 레스토랑과 카페는 유명 셰프 홍신애가 운영하는 ‘씨즌 서울’이 위탁받아 운영하며, 고급스러운 식음 공간도 함께 제공한다. 운영 전반에는 호텔리어 출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숙박 품질을 높였고, 공공기관 운영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시설 못지않은 서비스 품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락 휴의 예약 시스템은 공공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매월 7일에는 다음 달 숙박 예약의 절반을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하며, 이후 매월 10일부터는 잔여 객실을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정식 개장 전 진행된 7월 예약에서는 평일을 포함한 전 객실이 단 3분 만에 마감돼 큰 관심을 입증했다.

 

 

 

휴양림 조성에 민간 기업도 동참했다. 국내 캠핑용품 브랜드 ‘몬테라’는 캠핑 테이블과 의자 등 야외 체험 장비를 기증했으며, 생활뷰티 브랜드 ‘웅진휴캄’은 개장 기념으로 1달간 객실 내에 솔싹, 시카 성분이 포함된 마스크팩과 선크림 세트를 비치한다.

 

수락 휴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장애인과 노약자도 접근이 쉬운 ‘무장애숲길’과 어린이를 위한 ‘유아숲체험원’ 조성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유아숲에는 목재로 만든 트리하우스 3동과 다양한 상상놀이 시설이 포함된다. 또, 족욕과 산림욕을 결합한 체험형 ‘신람욕장’도 마련되고 있으며, 산림치유센터는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숲에 한 번, 시설에 또 한 번, 함께 즐길 콘텐츠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요소에 정성을 들였다”며 “수락 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노원구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서울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의 자연휴양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락 휴 개장은 도심에서의 숲속 힐링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으로, 지자체 주도의 성공적인 산림복지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년 한 풀어준 영웅→강등권 추락... 아마노 준의 극적인 인생 반전

 K리그에서 화려한 성공과 쓸쓸한 퇴장을 경험했던 아마노 준이 현재 일본 J리그에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본 '야후'는 21일(한국시간) "세컨 톱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아마노는 경기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1골 1도움이라는 공격포인트는 다소 아쉬운 인상"이라고 보도했다.1991년생 일본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2022년 K리그에 입성했다. 울산 현대(現 울산 HD)는 영원한 라이벌 전북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아마노를 임대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울산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아마노는 2022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한을 풀었다.울산과의 완전 이적설이 나돌던 상황에서 2023시즌을 앞두고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마노는 울산의 '라이벌'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당시 울산 감독은 "아마노는 내가 아는 일본 선수 중 최악이다. 우리 팀의 일본인 코치(이케다 세이고)도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논란 속에 입은 전북 유니폼에서의 결과는 대실패였다. 울산 시절 보여줬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소속팀 전북 역시 부진에 빠지며 K리그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아마노는 전북과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요코하마로 돌아가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올 시즌 요코하마 소속으로 뛰고 있는 아마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요코하마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아마노의 올 시즌 기록은 23경기 출전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울산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활약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마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모든 것을 개선해야 한다. 감독이 바뀌기 전까지는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득점이 없다면 승리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의 퀄리티가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K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아마노가 전북에서의 부진을 거쳐 일본 복귀 후에도 강등권에서 고전하는 모습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때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던 그가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