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 보다 실신한 관객 속출... '제발 보지 마세요' 경고에도 매진된 충격적인 공포 연극

 무더운 여름,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두 편의 공포 연극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가 선보이는 '2시 22분-A GHOST STORY'와 '렛미인'은 각각 독특한 설정과 강렬한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공포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시 22분-A GHOST STORY'는 일상 속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새벽 2시 22분, 나보다 더 소중한 아이의 방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이 연극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의문의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리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복잡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특히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믿고 의심하는 과정에서 오가는 날카로운 대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이러한 대사들은 관객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인 현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함께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한편, '렛미인'은 피 냄새 가득한 살인사건 속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로웠던 소녀 일라이와 소년 오스카가 만나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어주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잔혹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두 주인공은 겉보기에 매우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렛미인'의 특이점은 관객들이 사건의 범인을 알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설정은 전통적인 미스터리 구조를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10분은 오리지널 연출자인 존 티파니조차 객석에서 "제발 그만!"을 외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두 작품은 '신시컴퍼니 썸머 패키지!'라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 패키지 상품은 7월 31일까지 놀 티켓(NOL ticket)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두 편의 공포 연극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올여름, 에어컨 바람보다 더 서늘한 전율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2시 22분-A GHOST STORY'와 '렛미인'은 특별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 속 공포와 잔혹하면서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무더위를 잊고 색다른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강선우, 장관 자격 없다” 여성계, 역대급 반발 터져

 여성계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후보자의 자격 부족과 부적절한 해명 등을 이유로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한 해명이 미흡했고, 성평등 정책에 대한 인식조차 시대적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국여성단체연합은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하고 국가 성평등 정책을 온전히 이끌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다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가 논란이 된 갑질 의혹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를 반복했지만, 사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나 구체적 해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여성단체는 “후보자가 ‘저의 부덕의 소치’라는 말만 반복했을 뿐, 문제가 발생한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본질에 대해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는 여성가족부의 수장으로서 근본적인 자질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으며, 해당 부처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조차 결여됐다고 봤다.이뿐만 아니라, 성평등 정책 과제에 대한 후보자의 태도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단체는 강 후보자가 차별금지법, 포괄적 성교육, 비동의 강간죄 등 성평등 실현을 위한 핵심 과제들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에 권고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여성단체는 “이 같은 태도는 성평등 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할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여성가족부는 단순한 상징적 부처가 아니라 실질적 정책 집행과 사회 변화를 주도해야 할 기관으로, 이를 이끌 책임 있는 리더십이 지금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전날인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이어진 질의 속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를 거듭했다. 그는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는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없이 원론적인 사과로 일관하는 모습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여성계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강 후보자의 태도와 발언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은 물론, 부처를 이끌 비전과 소명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을 반복한 점에 대해서는, 이는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갈등 회피적 태도로 읽히며,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따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사 논란이 아닌 여성가족부의 정체성과 대한민국 성평등 정책의 방향성에 관한 중대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단체는 향후에도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갈 방침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 여성계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인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논란은 여성가족부의 존립 자체가 정치적 논쟁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가부가 과연 상징적 역할을 넘어 실질적 정책 부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선택이 성평등 정책의 향배를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