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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무명이었던 왜소한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 후 MLB 접수 중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자를 시속 147.3km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진 타자들도 범타로 유도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연속 출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지만, 시속 152.9km의 위력적인 패스트볼로 위기를 탈출했다.

 

4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1점을 내줬지만, 그 이후에는 10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야마모토는 현재 17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2년 연속 투수 5관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78cm의 비교적 작은 체격으로 고교 시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9시즌 선발 전환 이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구속을 경기 막판까지 유지하는 체력과 기량으로 일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WBC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준 야마모토는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포스팅을 통해 빅마켓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결국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19억 원)라는 MLB 역대 최고 금액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다저스 외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제안한 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은 선수에게 얼마나 높은 가치를 부여했는지를 보여준다.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적응 기간을 거친 후, 현재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잭 윌러(필라델피아),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함께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적응력이다. 시즌 중반 5일 휴식 후 연속 등판으로 인한 일시적 부진을 겪었지만, 한 달 만에 완벽히 적응해 최근 2경기 12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모든 영광을 차지한 야마모토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나 다르빗슈 유와 같은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홈런 1위 오타니, 글래스노우 12K 호투... 다저스 9회 2아웃 '포기는 없다' 드라마틱 승리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2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는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1회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댁의 3구 한가운데 커브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37호 홈런으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시작된 홈런 행진을 5경기 연속으로 이어갔다.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이날 경기 후 타율 0.273, OPS 0.997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3회와 6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고, 8회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한국인 선수 김혜성은 이날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다. 5회까지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13, OPS 0.770이 됐다.경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다저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8회까지 2-3으로 뒤지던 다저스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무키 베츠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오타니가 고의사구로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에스테우리 루이즈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베이더의 다이빙 캐치 시도가 실패하면서 베츠와 오타니가 홈을 밟아 다저스는 4-3으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고, 앤서니 반다가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2루수)-토미 현수 에드먼(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으며, 미네소타는 바이런 벅스턴(중견수)-윌리 카스트로(좌익수)-트레버 라나크(우익수)-라이언 제퍼스(포수)-코디 클레멘스(2루수)-타이 프랭스(1루수)-맷 월너(지명타자)-로이스 루이스(3루수)-브룩스 리(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