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홍천 맥주로 짠! 태백 시원함에 퐁당! 강원도 여름 나기 완전 정복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강원관광재단이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매월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 명소와 제철 축제를 집중 조명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추천 여행지로는 각각 '맥주도시 홍천'과 '고원도시 태백'이 선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홍천은 '맥주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청정 홍천강을 배경으로, 맥주의 핵심 재료인 홉의 생산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맥주 공장 및 개성 있는 수제 양조장이 밀집해 있는 홍천의 특성을 살린 이 축제는 매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7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홍천읍 꽃뫼공원 앞 도로변과 토리숲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에서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켈리 생맥주를 비롯해 홍천 지역 수제맥주 브루어리의 다채로운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패들보트 체험, 드론 라이트쇼 등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호수문화권 지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던 패들보트 체험이 올해는 맥주축제와 연계되어 더욱 많은 이들이 홍천강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 외에도 홍천에는 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알파카 월드', 천년고찰 수타사와 생태숲, 농촌테마공원 등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관광지가 즐비하다. 또한, 홍천읍 하오안리 먹거리단지에서는 고추장 삼겹살, 잣떡, 산나물 김밥, 한우, 숯불 닭갈비 등 홍천의 대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8월의 추천 여행지 태백은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고원도시'라는 이점을 활용,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백 황지연못 일원에서는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개최되어, 물의 소중함과 자연의 연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태백은 체류형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해발 1000m 고지대에 조성된 '매봉산 천상의 숲'은 숲속 야영장, 숲속의 집, 바람의 언덕, 하늘전망대가 어우러져 한여름에도 청량한 힐링을 제공하며, 숲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무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용연동굴'이 최고의 선택지다. 해발 920m에 자리한 국내 최고지대 석회 동굴인 용연동굴은 내부 평균기온이 9~12도로 유지되어 완벽한 여름 피서지 역할을 한다.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이곳에서는 신비로운 동굴 생성물과 생태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미식 또한 태백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춘천닭갈비와 달리 국물을 기본으로 하는 태백의 '물닭갈비'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며, 정육점과 같은 가격에 한우 연탄구이를 즐길 수 있는 '실비식당' 문화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7, 8월 추천 여행지 선정을 통해 강원도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원전 따려다 웨스팅하우스에 '영혼까지 검증' 당한 한수원?

 올해 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하며 맺은 합의문의 구체적인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원전업계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 시 웨스팅하우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굴욕적 합의'라는 비판과 함께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반박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지난 1월 16일 체결된 이른바 '글로벌 합의문'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해외에 수출할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형 원전의 독자적인 해외 진출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나아가 원전 1기당 6억 5천만 달러(약 9천억 원) 규모의 물품 및 용역 구매 계약과 1억 7천 5백만 달러(약 2천 4백억 원)의 기술 사용료를 웨스팅하우스에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과도한 비용 지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은 2022년 10월, 미국 연방법원에 지재권 침해 소송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당시 합의 내용은 상호 비밀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구체적인 조건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이다.이러한 합의 조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 원전 기술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웨스팅하우스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수출을 지향하는 한국 원전 산업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그러나 원전업계 일부에서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 원전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주장이다. 분쟁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원전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없었으며, 애초에 모든 기자재를 국내 기업에서만 조달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이번 합의가 마냥 불리한 조건으로만 볼 수 없다는 반론이다. 당시로서는 국내 원전 수출의 활로를 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이번 합의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 원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국제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 원전 산업의 숙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