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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오겜3' 실체는 '역대급 망작'..넷플릭스 '초비상' 터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차트를 압도하며 또 한 번 'K-콘텐츠'의 위용을 과시했다.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3'는 공개 첫날 미국, 영국 등 93개국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 세계 '올킬'을 공개 당일에 달성한 최초의 기록으로, 전작 시즌2가 이틀 만에 이룬 성과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출발이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성공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평단과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심지어 주연 배우 이정재(성기훈 역)의 연기력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며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해외 비평가들은 비교적 관대한 평가를 내렸지만,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인 '토마토 지수'는 83%를 기록했으나,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고작 51%에 머물렀다. 이는 시청자 절반 가까이가 '오징어 게임 3'에 실망했다는 의미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시즌1(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84%)과 비교하면 확연한 하락세이자 시리즈 최하점이다.

 

해외 유력 매체들의 비판은 더욱 날카로웠다.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며 "유명 배우 카메오 등장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영국 가디언은 "잔혹함과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풍자는 사라져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하며 작품의 본질적인 메시지 퇴색을 꼬집었다.

 


특히, 임산부 참가자가 출산한 아기가 게임 참가자로 전환되거나 주인공 성기훈의 허무한 최후 등 부자연스러운 극 전개와 캐릭터 설정이 도마에 올랐다. 북미 매체 루퍼는 "아기 설정은 터무니없고 억지스러워 몰입을 방해한다"고 비판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한 캐릭터 빌드업"을 지적하며 "불쾌한 경험"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여기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정재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시즌2부터 이상해졌다", "어떻게 에미상을...", "무슨 말을 해도 입에 감정이 없다", "기훈의 심정은 알겠는데 배우가 끌고 가질 못한다", "존재감이 없네요" 등 혹평이 이어지며, '오징어 게임'이 쌓아 올린 명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드롬을 넘어 진정한 '웰메이드' 시리즈로 남기 위해,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즌의 혹평을 어떻게 극복할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조국, 광복절 특사 코앞…찬반 여론 ‘팽팽’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면심사위는 심사 대상 범위 설정 단계에서부터 대통령 의중을 상당 부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사실상 사면·복권 절차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법무부는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심사했다. 그 결과 정치인 중에서는 조국 전 대표를 비롯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문종 전 자유한국당 의원,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면 건의가 결정됐다. 이 중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은 지난 4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사면을 요청했던 인물들이지만, 송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이번 사면 심사 명단에는 조 전 대표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포함됐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2023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으며, 최 전 회장은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반면 정치권 일각에서 사면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면·복권 대상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날 심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명단이 최종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사면 규모와 대상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법무부 심사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진행된다. 이번 사면 대상 중에서도 핵심은 조국 전 대표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며,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 15일이었다. 만약 이번에 사면·복권이 이뤄진다면 형 집행 8개월 만에 출소하게 되며, 정치 활동 제한도 해제된다.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진보 진영은 조 전 대표를 ‘윤석열 정권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로 규정하며 사면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민사회와 종교계 일부도 ‘검찰권 남용 피해 회복’과 ‘사회 통합’을 이유로 사면 촉구 서한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의 필요성을 직접 전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조 전 대표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특사 군불 때기’라는 해석도 나왔다.그러나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조 전 대표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취임 두 달여 만에 정치인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복절 특사가 민생 중심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인 사면이 특사의 본 취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그럼에도 대통령은 조 전 대표를 ‘과잉수사의 희생자’로 보는 인식에 공감하며, 사면·복권 방향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대표 특별사면과 관련해 “죄와 형벌 사이의 비례성과 균형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면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면 대상은 국무회의 의결 이후 공식 발표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복절 특사가 정치 지형과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