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이돌 잊어라! 예술가 이민우의 파격 변신, '피에로'가 된 사연은?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이민우가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776에서 첫 개인전 ‘퓨리즘(Purism)’을 개최하며 새로운 예술적 면모를 선보였다. 아트버스는 이번 전시가 오는 7월 20일까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민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 이민우의 솔직한 감정들을 ‘피에로’라는 상징적인 소재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이민우가 오랜 시간 품어온 예술적 고뇌와 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 결과물이다. 그는 ‘피에로’를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가려졌던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이를 유쾌하게 승화시키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특히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피에로의 코’는 이민우의 내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핵심 요소다. 이는 단순한 코를 넘어 세상을 비추는 창이자, 자신을 마주하는 거울을 상징한다. 코에 비친 세상이 때로는 왜곡되어 보이더라도, 이마저 기꺼이 받아들이고 삶에 대한 긍정과 용기를 잃지 않겠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21일 열린 개막식에는 가수 솔비, 김창열, 정기고, 장혜진, 배우 이상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등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여 이민우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이는 이민우가 대중문화계에서 쌓아온 폭넓은 인맥과 그의 예술적 행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민우는 이번 전시에 대해 “피에로는 저와 살아가는 방식이 닮았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저는 피에로다. 제 웃음 뒤로 여러분은 무엇을 보셨나. 웃음 뒤의 진심을 그림으로 꺼내고 나서야 진짜 웃을 수 있게 됐다”고 고백하며, 예술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그의 이러한 진솔한 고백은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한다.

 

‘퓨리즘’은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 한 아티스트의 삶과 내면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이민우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신화 이민우’를 넘어, 예술가로서의 ‘이민우’를 각인시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는 7월 20일까지 스페이스776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0년 만에 깨진 '남성 전용 구역'... MLB 첫 여성 심판 젠 파월, 주심으로 나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창설 150여 년 만에 첫 여성 심판을 맞이한다. 디애슬레틱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간) 젠 파월(48)이 이번 주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 심판으로 투입된다고 보도했다.파월은 오는 9일(현지시간) 더블헤더 경기에서 누심으로, 10일(현지시간) 경기에서는 주심으로 나선다. 여성이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심판을 맡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로버트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파월이 노력과 헌신, 경기에 대한 애정으로 야구계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가 모든 여성과 소녀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돼 자랑스럽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파월과 그의 가족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심판협회(MLBUA)도 성명을 통해 "파월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한다"며 "이는 단순한 파월 개인의 성취를 넘어 심판계와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획기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역시 "야구계가 포용성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야구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뉴저지주 출신인 파월은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호프스트라 대학에 입학했으며, 2001년에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을 지냈고,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했다.파월은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심판을 봤는데, 여성이 MLB 시범경기 심판으로 나선 것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메이저리그는 다른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에 비해 여성 심판 기용이 다소 늦은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미 1997년에 첫 여성 심판을 배출했고, 미국프로풋볼(NFL)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투입했다. 다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심판이 배출되지 않았다.파월의 메이저리그 심판 데뷔는 스포츠계에서 성별 장벽을 허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녀의 첫 경기는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